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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버지..

당신께서 제게 베푸신 사랑이

제 심장에 온기로 담겨졌고

제 각막에 이미 그려졌으며

제 기억의 바탕이 되었거늘

제 어찌 당신의 사랑이 머물어야 하는 곳을 피하며  

제 눈에 보이고 있는 빛의 길을 등지고 도망치겠습니까?

 

 

제 형제가 오로지 아버지만을 믿고 내딛어야 하는

더 이상 길 없어 보이는 길에서  ..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지만

저라도 막막해 도저히 발 길이 떨어지지 않을 것같은 길이기에 ..

 

마음을 다잡을 때까지 ..

스스로 움직일 때까지 애써 외면하고 있으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

제 형제는 그 고통의 길을 등지고 섰고

그의 도움을 청하는 소리들에게서 

그 길로 달려나가야할 명분의 옷을 받아 걸치고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제가 미워하던 소리들이었습니다.

그 소리는 ..

'현재의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면서도

이제까지 달려오던 맥을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는 명분의 옷'이었습니다. 

 

아버지!

저는 그를 막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명분의 옷을 걸치고 나서 내는 그의 그림자는

제 형제가 알고서는 절대 내지 않을 ..

깊은 어둠으로 인도하는 길이 될 것이기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아직 그가 인지하지 못한 길을 어둠의 길이라며 ..

이전의 그 모진 길 방향으로 몰아버렸고 ..  

 

충혈된 제 형제의 눈과 가슴을 보며 ..

저는 지금 가슴아파 뒤돌아 울고 있습니다.

 

요즈음  .. 

그 자리에 설 수밖에 없는 저의 자리가 너무나도 원망스러웠습니다.

 

제가 오던 길보다 더 힘든 길을 가라고 .. 가야한다고 ..말해야 하는 ..

제가 싫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저희 모두는 당신의 진실하신 사랑 속에 거하기 위하여 ..

쉴 곳을 찾는 다람쥐처럼

당신의 이름과 당신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노래하는 나무들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저희의 모든 열심은 정직한 것이나 결과가 다름은 ..

우리의 마음을 살피시는 아버지께서 저희의 열심을 내는 근본을 보시고

진정한 믿음을 주셔서 아버지께 속한 빛과 함께 하는 축복 속에 거하게도 하시고..

 

우리는 감지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열심이 '자기 의'의 발현에 근거를 한 이유로

눈이 어두워지도록 그냥 두심으로

아버지께 속한 진리가 아닌 것에 자기 열망과 열심에 스스로를 태우게도 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결국 ..

마음이 속한 세계의 에너지의 발현되로

이제껏의 열심의 결국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겠지요.

 

아버지! 저희는 ..

옳은 길을 알고 그릇된 길로 갈 저희는 분명히 아닐 것이니 ..

저희가 저희의 열심의 동기를 정직하게 잘 살펴 

저희 열심의 모든 길에서 스스로를  돌이켜 아버지께 속한 빛으로 나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당신을 아버지라 부르는 당신의 자녀들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모두는 선하신 아버지께 속한 당신의 자녀가 되어 당신의 따뜻한 품에서 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저희가 아버지의 사랑과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기 전에 

아버지의 사랑과 손길이 담길 저희들의 심장을 먼저 살피게 하셔서

저희가 죄에서 돌이키고

우리의 심장이 예수 그리스도의 정결하신 피로 먼저 씻기움을 받아

진실로 저희가 원하는대로

아버지 안에서 진정한 평화와 쉼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 

 

살면서 가장 괴로운 일은 ..

제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제가 당하는 어려움보다 더 큰 고통을 감내하라고

종용하는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그를 제 아무리 아낀다 하더라도

어찌 당신 사랑앞에서 내색이라도 할 수 있는  크기의 것이겠는지요?

단지 기도하며 어떤 누구도 해 줄 수 없는 충언이 있다면

스스로 도사리지 않고 그때 그때 해 줄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 분수를 넘어지지 않는 선에서 말이지요..

 

그의 나이 아직 어립니다.

저는 그 나이 때.. 아버지께서는 아시지요?

그런 것을 생각할 때 .. 너무도 반듯하고 훌륭한 형제임이 틀림없습니다.

 

이 시간 저의 모든 지나친 염려 ..모두 내려놓고

당신의 섭리로 .. 당신의 뜻으로 .. 당신의 사랑으로 그를 품어주시어 ..

당신의 그 뜨겁고도 포근한 사랑이 그를 안심시키시고 위로하여 주시길 기도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영적인 슬픔의 늪에서 피어오른 연꽃..

저와같은 연꽃이기에 ..

본능적으로 제가 그를 제 핏줄로 인식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의지와 아무 상관없이 말이지요..

 

오늘도 어제처럼 또 그제처럼 너무도 피곤합니다.

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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