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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내가 본디 그런가봐..

왠만하면

삼키고 넘기려 했어..

  

왠만하면

그걸 믿고 싶었어..

 

날 선 나의 눈이 "이건 아니다.."싶어도

 

어지간 하면 삼킨 것 믿고 싶었어 ..

 

 

사람들이 아니라 해도 ..

 

네가 잘못 본 거라 해도 ..

 

믿고싶어 고개를 흔들곤 했어 ..

 

 

그런데 ..

 

 

내 마음도 모르고 

 

네 속내를 자꾸 드러냈고..

 

 

난 결국 ..

 

울렁 ..울렁 .. 

 

네 앞에서 이제껏 삼켰던 것 ..

모두 다 올려버렸지 .. 

 

게워낸 것 보니..

세상에..

하나도 소화가 되지 않은 것이었어.

 

그게 네겐 더더욱 상처가 되게도 말이지 .. 

 

난 본디 그런가 봐..

한 번 소화되지 않으면 영원히 소화가 되지 않는 ..

 

내가 날 속이고 있었나 봐.. 

 

난 그런 아인가봐 ..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는 ..

 

 

차라리 처음부터 삼키지 않을걸 ..

 

쓰다 싶으면 ..

 

차라리 차라리..

 

"내 입에는 써서 삼킬 수 없어!"라며

 

삼키지 않을 것을..

 

그게 네게 더 나았을 것을 ..

 

 

차라리 차라리 ..

너랑 엮이지 않을 것을 ..

 

 

내게도 네게도 그게 나을 걸 그랬다..

그게 더 나을 걸 그랬다..

 

 

난 한 번 소화 안되면 ..

사실은 영원히 소화가 되질 않나봐 ..

 

나 억지로 소화시킬 수 있는 척 ..

그랬나 봐 ..

정말 그랬나 봐 .. 

 

 

미안해 ..

정말 미안해 .. 

 

징그럽게 따라다녀서 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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