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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마음을 합하여 ..

메일을 잘 받아보았습니다.^^

받는 이를 명시하지 않은채 허공에 편지를 띄워두셨기에 

받아 읽은 이가 임자라는 생각으로 제게 온 편지라 생각하고 읽었더랬습니다. 

 

질문을 드려도 괜찮겠냐는 쪽지를 보내고나서 ..

저는 반나절이 넘도록 질문을 던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까닭은 할 말은 가득하나

첫 말문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가 생각나지 않아서였습니다. 

아무래도 불쾌할 수 있는 글이라 조심스러운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마음을 먼저 전하고

형제에게 양해를 구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제 생긴 모습 그대로 형제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차라리 진실된 모습일 것 같아 그리 하겠습니다.

그리고 부탁드리기는 형제의 마음에 저에 대한 그 어떤 편견이나 선입관을 배재시키고

님의 경력과 자존심마저도 접어두고 ..

오로지 하나님을 많이 사랑하는 한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는 것입니다.

 

 

그럼 .. 질문으로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형제가 믿고 사랑하는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이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라는 칭호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하는 하나님과는 다르게

각자 속한 교회나 조직에서 배운 교리에서 그려진 하나님의 모습을 생각하고

그곳에서 배운 교리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있고

그 교리에서 그분께서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을 추리하여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 교파만큼 하나님의 모습도 다 다르기에 

아주 원초적인 질문을 형제에게 드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형제가 믿음이라고 여기는 것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해 달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형제의 분명한 생각을 알고 싶다는 것입니다.

 

네 번째로

"나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아버지께 갈 수 없다"고 말씀하신 

구원의 통로로서의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하고 계시냐는 것입니다.   

 

다섯 번째로

구약의 창세기부터 시작해 신약의 요한 계시록까지 흐르고 있는 구원이란 거대한 강안에

일관되게 흐르는 구원의 약속과 언약과 보증과 성취가 다 기록되어 있는

성경을 어떻게 이해하며 어떻게 여기고 계신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듣고 싶다는 것입니다.

 

 

제가 원초적인 이런 질문을 드리는 이유는

형제의 기본적인 믿음의 기초를 객관적으로 확인해 보시라는 뜻이고 ..

만일 문제가 전혀 없는 믿음의 기초 위에서

형제께서 지향하시는 내적인 포용과 다양성의 인정으로 

이제껏 가졌던 편견과 고정된 관념에서 벗어나 나 자신과 주변을 포용하고 사랑하여 

선하신 아버지의 뜻인 큰 사랑으로 나아가자라는 형제사랑의 대의 명분을 찾으신다면

요즘 형제께서 활동하시는 실제 상황의 범위와 방향을 

사랑을 근거로한 동료 그리스도인으로서 이의를 제기하고자 함입니다.

 

또 이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형제의 신앙적 열심과 건전한 사고를 신뢰하고 거기에 더 나아가

형제의 인간적으로 화려한 사상적 자유로움에 귀를 기울여

영향을 받고 있는 여러 영혼들을 이끌었다는 책임에서

조금은 가볍게 되시라는 염려의 마음에서 입니다.  

 

부족한 저의 눈에 비친 형제의 행보는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 온전한 믿음과 사랑을 두고 

그 믿음에 근거한 노력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께 속한 진리쪽으로 다가가기 보다

지식을 의지한 과학과 인간적 노력의 산물과 역사와 철학등을 의지한

구체적인 방법을 통해 그 모든 것을 더듬어 만드신 하나님께로 다가가고자 하는 형태의 것으로 보입니다. 

 

형제! 우리는 아주 다른 사람입니다.

타고난 능력적인 면에서도 ..  태어나고 자라난 신앙적 환경에서도 말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형제가 여호와의 증인 가정에서 태어나 성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배우며

그 조직 안에서 사고력 인지력 논리력으로 인한  분별력을 키워..

조직 너머에 존재하는 실제하는 하나님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었다면 .. 

 

저는 성서구절을 찾는 것도 찬송가를 부르는 것도 옆 사람 보아가며 스스로 눈치껏 터득해야하는

이방인의 가정에서 태어나

여러 교회에 속한 다른 성서적 이해와 그 모순들을 몸으로 직접 겪으며 

그 모순을 일으키는 각 조직의 교리 너머에 존재하는 실제하는 하나님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형제와 저는 각자 다른 방향에서 

모든 우주 만물을 지으시고 모든 종교의 근원되시며

당신을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모두 당신의 피조물이기에

그 생명 자체를 모두 사랑하시고 귀하게 여기시는 공의로운 하나님을 찾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적혀진 책이나 불완전한 사람에 의해 전해지는 과정에서

약간의 오류가 있을지라도 

그 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는 그 어떠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믿음 안에서

그 성경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지식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온전히 다 구하고

성령의 도움을 받아 우리가 찾는 그분께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하는 저에 반해 ..

 

잘은 모르지만 요즈음 형제의 활동하시는 범위를 보아

저와는 아주 다른 방향으로 그분을 찾아 여행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라기로는 ..

지식을 넓히고 다른 곳에서 하나님께 속한 진리의 세계를 이해하기 보다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진 말씀이라는 성서 말씀에 확고한 믿음을 두고

인간 조직의 교리에 의한 가르침으로 왜곡된 주입된 성서이해를 모두 풀어 버리고 

이제껏 모순이라 여기던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인식을

성서 안에서 다시 연구 조사하는 과정을 밟자는 것입니다.

 

그 과정은 ..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대속을 믿으며 성서를 옹호하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수행되어야 과정이라고 확신합니다.

 

그 과정을 생략하고 성경 위의 성경이라 하는 유란시아서나 그 외 영적인 교감을 다룬 책들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그분의 뜻을 더 찾으시려는 노력은 어떤 이유로도 

우리 창조주께 다가가기 위한 선한 노력으로 여겨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온전히 믿고 간구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다가가는 길은 

오직 그분의 뜻이자 사랑의 표현으로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깊은 지식들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열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마음을 합하여 한 마음 한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주시는 귀한 구원의 선물을 

감사히 받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

저의 사랑의 에너지가 형제에게 그 양만큼 제대로 전달될 것을 믿습니다.

질문은 형제 스스로에게 해 보시라는 뜻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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