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프다. 마음이..
그래서 한 밤중에 일어나 앉았다.
내 친구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면서 흥얼거리던 소리가 내 귀에 계속 맴돌았다.
그 노래 소리가 너무 슬퍼 ..
난 눈물이 났다.
남들은 내 오랜 친구가 아주 센 놈인줄 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 오랜 친구는 나보다 훨씬 여리고 약하다는 것을..
난 평소 그다지 예민하고 날카로운 편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방법적인 일에는 아주 예민해진다.
그땐 그땐 나도 모르게..
내 속에 있는 야성이 살아나면서 내가 야생동물 임을 드러내고야 만다.
그때 내 오랜 친구는 무방비 상태로 상처를 입는다.
생각해 본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마음은 아프지만..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난 이런 경우가 제일 힘들다.
잘못한 사람은 없고 피해자만 남는 경우..
하지만, 하나님께는 왠지 죄송한 생각이 들면 ..
내가 좀 잘못한 것은 아닐까?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
그리고 잠을 자지 못하고 나와 있는 것은 ..
내 양심이 편치않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내가 무얼 잘못했는지 좀 더 예민하게 분석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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