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하나님!
묵은 사람이 어떻게 새 사람이 될 수 있나요?
묵은 때가 벗여지는 긴긴 세월의 과정 모두 새 사람으로 봐 주실 건가요?
설마 그러시겠지요?
만일 그렇지않다면 저는 영영 새사람이 되지 못할 것이니까요.
저는 어제의 얼굴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알고 계시지요.
하지만..
저는 제가 여전히 가지고 있는 어제의 얼굴들에 슬퍼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려 합니다.
눈을 들어.. 애써 눈을 들어야 하더라도 눈을 들어..
푸른 빛 온유하시고 자애로우신 우리 주님의 눈을 바라보려 합니다.
당신을 부인하시고
선한 아버지의 크신 사랑에 자신을 온전히 바치심으로
아버지의 영광스러우신 크신 사랑의 직접적인 표현이 되셨던 그 모습을 바라보려 합니다.
저의 어제의 얼굴이 비록 거룩함과 거리가 멀고 ..유치하다 하더라도 ..
제 속 사람의 바램은 우리 주님께서 원하시는 새 사람의 얼굴이오니 부디..
기다려주시고 인내하여 주시기를 간청드리겠습니다.
물론 그렇겠지만 새 사람의 거룩한 얼굴을 내는 모든 과정도
아버지께서 불쌍히 여겨 주셔서 새 사람으로 여겨주실 것을 믿습니다.
아버지! 제가 걷는 발걸음이 세상의 발걸음 같지않고..
아버지의 사랑의 표현이셨던 예수님의 이 땅에서의 발걸음처럼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
사랑의 발걸음이 되게 도와주세요.
앞으로는 분명 사랑의 걸음이나 제가 볼 수 없는 뒤로는 긴 그림자를 내는 걸음일랑
아예 내 딛지 않게 저에게 여러 개의 분별력의 눈을 주세요.
사랑이란 이름으로 행하는 일들 뒤에 길게 늘어선 어두운 그림자를 보면서도
그 발걸음을 디딜 저는 아니니까요.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는 날들 중에서 낙심하지 않게 도와주시어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어제와 똑같은 얼굴을 선택하지 않도록 힘을 주세요.
어제와 오늘은 크게 다르지 않아도 어제와 내일은 얼굴빛이 다를 것이라는 용기를 주세요.
이 하루하루의 과정이 모두 새 사람이 되는 과정이고 그 과정 역시 새사람으로 ..
아버지께서 인정해 주신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여
그래서 매일매일을 받는 두 손에 경건한 두려움이 함께 하게 해 주세요.
아버지와 우리 주님 계신 곳을 향해 떠난 저의 여행에서는 꼭 초보 운전자의 마음이 되려고 합니다.
시선을 저 자신에게 두면 저의 흔들거림이 너무 크게 느껴져 혼절할 것 같고
아마득한 곳에 두면 제 모습을 저가 예민하게 감지하지 못할 것 같아
그리 가깝게도 그리 멀게도 아닌 곳에 예수님의 눈빛을 두고 늘 살아있는 마음으로..
그 길을 가려고 합니다.
이 여행은 오로지 아버지의 뜻에 의한 것이니 아버지께서 능력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아버지께서 주시지 않으셨으면 어찌 제가 저의 초라한 마음의 그릇에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 주님을
담을 수 있었겠는지요?
그러니 아버지께서 그 여행에 필요한 모든 힘을 주실 것이란 제 생각이 틀리지는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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