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엔 어둠이 깊이 내렸습니다.
깊은 밤이 되었나 봅니다.
노래하던 새들의 소리도 더 이상 들리지 않고..
잡고 도망치던 여우와 토끼들도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사방이 캄캄해 주변이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방향 잃은 바람만이 무성하고
그 바람이 우는 소리와 잔가지 부딪치는 소리로만
여전히 이곳에 우람한 나무들이 존재함을 느낄 뿐입니다.
가만히 귀 기울여보면..
작은 속삭임들이 들립니다.
잠이 들어 어둠 속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어두워 잠을 정하고 누운 친구들의 뒤척이는 소리입니다.
생각해보면 이 어둠은 이 숲의 주인들이 불러들인 어둠입니다.
이 어둠은 자연의 어둠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예견된 어둠입니다.
이곳도 한때는 빛을 소유했었습니다.
지상에 있는 유일한 하나님의 지상조직이며 하나님의 유일한 언어전달 통로라는 미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조직의 가르침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둔갑시켜
조직안에 고착시키는..
현 시대의 최악의 진정한 배교의 현장이 되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조직의 실체를 밝히는.. 그런 일을..
등대처럼 이곳 '여호와의 증인 정보카페'가 인터넷의 바다에서 밝히고 있었지요.
이곳 카페의 많은 님들은 저의 '한때는'이라는 말에 마음이 상하여 갸우뚱 하실 것입니다.
이곳 자료들이 빛이고 그 빛들이 여전히 건실하게 존재하고 있는데...라고 말입니다.
저는 이곳의 자료가 빛이라고는 애초부터 생각지 않았습니다.
빛은 이곳의 자료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 주님을 사랑하고 진리를 사랑하는
우리들의 진정 (眞情)이라고 생각했었으니까요.
이곳의 자료가 아니더라도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당신께서 주시는 깨달음으로 얼마든지 신실한 이들의 발걸음을
되돌릴 수 있으실 것입니다.
카페의 태동시 우리 님들의 마음은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그 조직에서 잠시라도 머물 수 없다 생각하였고
현 증인 형제 자매들에게 증인조직과의 연합된 숭배는 현대의 우상숭배라는 사실을 알리어
그곳에서 구출하여야 한다는 사랑의 마음으로 뜨거워져있었습니다.
그 뜨거운 뜻과 사랑이 빛이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본디 안고 있던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그 사랑의 빛의 원동력이었던 사랑보다는 이곳에 있는 자료들에 힘을 더 실었고
그 등불을 들고 있던 이곳 님들의 체력이 약화되기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우리 님들의 등불을 들고 서 있던 체력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예수를 통한 구원의 믿음이었습니다.
저의 솔직한 마음을 이 자리에서 고백하겠습니다.
저는 이 숲에서 믿음을 보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 조직의 실체를 보게되어 치를 떨며 나와서도
증인 조직에 의해서 왜곡되게 주입된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잡으려는 땀 흘리는 노력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증인조직 말고는 모두 거짓 그리스도교국의 거짓 종교라는 의식이 여전히 존재하고..
개인 성서 연구라는 것 역시 입력된 증인식 성서 이해를 다시 되풀이하여 읽혀지는 것을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인지라..
저는 이곳 우리 님들이 지닌 정말 어쩔 수 없는 한계와 아픔을 다 알고 있는 이전 여호와의 증인 그리스도인 동료로서 ..
증인 조직을 나와도 증인의 의식을 천형처럼 안고 믿음의 바다에 그냥 표류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빛이라 여겼던 자료들이 빛이였다면 이 카페가 자료들이 추가되면 될수록
이곳은 더 밝아졌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의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곳 카페의 어둠을 걷고 다시 예전처럼 살아있는 숲이 되기 위해선
죽은듯 서 있는 우람한 나무들이 기지개를 펴며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증인조직에서 늘 가까이 하였던 문자를 넘어서지 않는 성서 지식이라는 모든 낙엽들을 애써 땅으로 떨어 뜨리고 ..
예수를 통한 대속과 구원에 대해서 .. 살아있는 믿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
예수께서 약속하셨던 보혜사 성령에 대해서 ... 진실로 진실로 마음으로 깨닫게 해달라고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를 통해 우리 아버지가 되어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 간절히 구해야 할 것입니다.
살아있는 나무들의 함성들로 이 숲을 가린 짙은 어둠을 몰아 내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선한 일인..
여호와의 증인 조직의 실체를 밝히는 일을 계속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는 ..
하나님 앞에 선한 일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 글은 이곳 님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요즘 이곳 카페의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으로
알면서 무리를 좀 하였으니 넓으신 아량으로 용서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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