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우리 고운님들이 다녀가신 길을 거슬러 따라 나서기도 합니다.
다행히 다녀가신 발자국이 남아 있어 그 발자국을 따라나선 여행이지요.
그 여행은 거의 비슷한 산길처럼
처음이지만 전혀 처음같지 않은 길들입니다.
그래서 한 번 가 본 길은 금방 익숙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슷한 길이지만 어느 길도 똑같은 길은 없었습니다.
길마다 운치도 그 길에서 풍기는 향기도 느낌도 다 달랐으니까요.
새로운 계절에 만나는 길들..
오늘 우리 님들의 숲의 날씨는 어떠할까?
오늘 그 숲엔 어떤 꽃들의 향기가 피어오를까 싶어 ..
이제는 눈을 님들께서 남기신 발자국을 의지하지 않고서
스스로 그 길 하나하나 기억하여 찾아갑니다.
그 길에서 도리어 위로와 격려를 받고
사랑의 에너지를 듬뿍 받아 올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공감 100%의 기쁨을 느끼며
역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예수님의 피로 태어난 같은 믿음의 자녀들은
역시 같은 모습이라는 생각에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던 지인을 멀리서 바라보고 돌아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는 것은 오솔길 옆 주변의 나무들뿐이고..
들리는 것은 터벅거리며 가는 내 발소리 뿐이고..이고 .. 하여..
저 혼자만 외롭게 가는 길이라 생각했으나 ..
알고보니 참으로 많은 형제들이 각자 다른 환경속에 난 길일지라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한 방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신실한 형제들이 각자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었지만
그 사랑의 뿌리는 오직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어떤 훌륭한 믿음의 형제는 복음전파의 사명을 일찌기 받들어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모두의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오직 주님과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여
타국에서 고달프게 아버지의 빛을 묵묵히 비추고 있었습니다.
모두모두 참으로 훌륭한 믿음의 산 증인들이었습니다.
그 님들에게서 저는 많은 기쁨과 위로와 격려를 받기에 그 님들께 늘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본디 문명의 이기(利器 )들에는 별 관심이 없어..
핸드폰으로 문자 한 번 보내 본 적이 없는 정도의 사람이라
컴퓨터라는 친구도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여 표정을 전할 수 없는 자판으로만
인사나 감사의 글을 전하는 데에는 아직 역부족이고
마음으로는 반가워 활짝 웃지만
적당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아 한 글자도 남기지 못한 채
부끄러워 그냥 지나치게 되는 적도 많았습니다.
혹시나 저의 답변없음으로 서운하시지는 않으셨을까 염려는 하면서 말이지요.
이 자리를 빌어 저의 소극적인 인사법이나 소극적인 답변들을 변명드리고 싶습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동기는 성경을 매일 글로 적어 보려는 뜻과
분주하기만한 저의 생활 속에서라도 잠깐 잠깐이라도..
하나님을 향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반성과 감사의 기록을 남기는 일기장같은 역할도 충분히 해줄 것 같았구요.
일 년이 조금 지날 정도의 시간이 흐르게 되었고
이곳을 꾸준히 방문해 주시는 고마운 님들의 닉네임이 제 머릿속에 새겨지기 시작하면서
한편으로는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의 생각과 감정들이 여과없이 그대로 오픈되는 사실이 은근히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것이 어찌 사람들에게 부끄러울 수 있겠는가?란 생각으로
그 부담스러움을 접었습니다.
그래서 거리와 환경을 뛰어넘는 이 인터넷 공간에서
보다 많은 믿음의 형제들과 교류되어
서로의 날을 세워주는 기회의 장이 되도록 우리 주님의 은헤와 능력을 구하고 있습니다.
저의 글은 대체적으로 약국 일을 하면서 그때그때마다 생각나는 글을 적어 내려가기 때문에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올리는 글을 제외하고는
거의 완성된 글을 깔끔하게 올리지 못하는 점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정없이 바로 바로 올려지는 탓에 띄어쓰기나 맞춤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더러 있어
우리 님들께 때로는 부끄럽습니다, 그점을 너그러이 보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런 인터넷 공간에서 믿음의 훌륭한 형제들의 만남 역시 그리 가볍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통로로 하여 귀한 믿음의 형제들을 알게 하심 또한 은혜로 여기고 있으니까요.
비록 허공속의 공간이지만
하나님을 향한 우리들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향기로운 제물이 되어 아버지께 올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간접적이나마 만나뵙는 우리 님들께 감사함을 전하며
은헤로우신 우리 주님을 통한 성령의 은혜가 우리 님들의 발걸음을 늘 인도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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