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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두려운 것은 ..

아버지!  요즘은 이런저런 생각이 많습니다.

 

얼마 전이었던가요?

 

제가 믿음의 노정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 중

그 어느 누구에게도 아버지께 대한 사랑과 믿음이 조금도 부족하지 않았던 한 분이

저에게 물어왔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글쓰기 말고는 어떤 방법으로 실천하고 있느냐고요.

 

그때 저는 '자기 성장과정'에 있는 중이라고 답변을 하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 진짜 그분께 드리고 싶었던 정직한 생각은 ..

"아버지의 부르심을 기다리는 중에.."라는 말이 포함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만물의 주인이신 아버지의 부르심을 기다린다는 표현은 자칫하면

저의 믿음의 노정이 아버지의 계획 선상에 있음을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비쳐질 것 같아서였습니다.

솔직히 저에겐 그런 확신은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저의 아버지께 대한 감사함과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진실한 것이라면

저의 그 마음이 원동력이 된 저의 자리가 분명 있을 것이라는 확신은 가지고 있습니다.

그 자리가 아버지께서 부르셔서 저로 있게 하실 자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제 답변을 하였던 그 글은 바로 그 의미였습니다.

 

 

아버지!

저 안에 저가 저에게 묻습니다.

너는 성령 안에서 태어난 새로운 생명이냐고요.

저의 대답을 지켜보는 성가신 눈들이 부담스럽지만, 저의 양심은 그 말을 부인하도록 두지 않습니다. 

 

또 묻습니다.

성령이 무엇이냐고요.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시며

아버지의 의를 다 이루시고 하늘에 올라가셔서 아버지의 영광 안애서 하나되신 예수님이라 대답합니다.

 

또 묻습니다.

너의 하나님과 너의 주인이신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겠느냐고요. 

대단하지는 않을련지 모르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적어도 제가 보고 듣고 깨닫고 느끼고 무엇보다 제가 받아 저 안에 간직된 기쁨들만은

정직한 거울처럼 모두 다 되비추겠다고 대답합니다. 

적어도 그 일을 막을 존재나 힘은 제게는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저의 아버지 사랑을 입증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아직 답이 없는 것을 또 묻습니다.

얼마전 제가 받았던 동일한 질문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네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겠느냐고요. 

 

저는 저 안에 없는 것을 말하지도.. 저의 희망에 불과한 이야기도 하지 않고

제가 현재 가지고 있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토대로 답을 합니다.

   

저는 이방인의 땅, 낮은 야산 기슭에 잡초들 사이에서 혼자 자라난 야생의 꽃과 같은 존재였지만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율법의 마침이 되시고 믿음의 시작의 길을 여셔서

보잘것 없는 저로 이 귀한 복음 안에 들어오게 된 은혜를 영원히 노래 할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이 은혜 안에서 새로운 생명의 의미를 부여받은 존재로..그 감사함을..

영원히 노래하는 것으로 온 몸을 바쳐 아버지의 사랑을 알리겠다고 대답합니다.  

 

 

아버지!

저는 이미 예전에 아버지 하나님의 자녀가 되려고 애태우며 노력하던 그 때의 저가 아닙니다.

이제는 이제는..

예수님을 통해서 구원의 믿음을 소유하여 그 믿음이 제 호흡이 되어버린 아버지의 자녀입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펼쳐질 제 인생길은

이 전에 제가 살아왔던 방식으로 아버지를 섬기며 살지는 않게 될 것 같습니다.   

 

제게 두려운 것은 

앞으로 어떤 형태로 아버지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그 사랑을 노래하게 될 지 모르는 낯선 두려움에서 근거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형태의 거친 바람을 맞을까 해서가 아니라..

저의 마음의 거울이 깨끗지 못하여 제가 받은 빛을 그대로 혹여나 전하지 못할까 하는 연유의 것입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사랑이 제 가슴에 머무르는 시간이면 제게 감사의 눈물을 많이 주세요.

그 어떤 것보다 그때 흐르는 감사의 눈물이야말로

제 마음을 닦는 가장 좋은 도구가 될 것을 제가 알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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