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성미를 가진 제가 고요함을 유지한 채로
오로지 눈을 하늘로 향하며 담담한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매끄러운 바닥에 얼음 조형물이 받침대없이
균형을 잡으며 소리없이 그 자리에서 녹고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저에게 어느 때부터인가 자리잡게 된 그 고요는,
자신을 태우면서 개운한 땀방울을 내어
저의 정신을 맑게 하기도 하고
매끄러운 바닥에 중심을 잡는 것이 쉽지 않은듯 끈끈한 땀이 이마에 흥건할 정도로 고달파
정신은 도리어 무뎌지게도 합니다.
하지만 개운한 땀방울이나 진땀도 모두 나의 땀.
그 땀으로 당신께서는 저를 새로운 창조물로
새로이 창조되게 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확실히 보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저의 믿음은
당신께서 이 세상을 지으시고 흡족해 하셨던 때로부터
사람들의 악행이 하늘에 닿게 되었을 때, 물로 이 세상을 심판하시고 마음 아파하시며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증표로 저 하늘에 무지개를 걸어 주셨던 아버지를 봅니다.
우리들의 믿음의 조상이 되었던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으로 얻은 아들이자
그토록 어렵게 얻었던 아들 이삭까지 하나님께 바치려던 그 믿음을 귀히 보시고
약속하셨던 하나님의 말씀.
"네가 나에게 복종하였으므로, 네 자손을 통해 땅 위의 모든 나라들이 복을 받을 것이다"
그 말씀의 실현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그분의 대속하심으로
그분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오는 자들을 완전히 구원하실 수 있게 하심을 믿습니다.
또한 당신께 믿음을 두는 우리를 위하여 먼저 하늘 지성소의 커튼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신 예수님과
그분의 피와 땀으로 발자국을 내시어 당신께 믿음을 두는 우리로 따라오게 하신 그분의 사랑을
오직 성경말씀을 통하여 보고 있습니다.
저의 육신이 썩어 흙으로 돌아갈 때에
보이지 않는 제 심장에 새겨진 가장 소중한 희망이 될 것이며
보이게는 제 마지막 힘을 다해 제 손에 꼭 쥔 약속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거짓이 아님은 아버지께서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의 고요한 중에
성령의 불로 태워 저도 어찌할 수 없는 육신의 욕심들에서 자유롭게 해 주시며
정금같이 남게 되는 것은 정련된 믿음이 되게 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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