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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또 어둠이 깔리고..

사방이 캄캄해져옵니다.

 

하루의 무게처럼 무거운 어둠은 내리고,

여기저기 불빛들이 켜지듯 저녁을 몰고오는 시원한 바람에 정신은 가벼이 살아납니다.

 

바깥 소리들이 무겁게 깔리며 네온싸인 불빛들이 더 밝게 느껴진다 싶더니

역시나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손엔 우산이 들려 있습니다. 

 

무거운 하늘이지만, 조심스럽게 소리없이 내리는 약한 빗줄기는 

고난의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친구들의 이마에 맺히는 땀과 지친 숨소리처럼 싫습니다. 

 

 

고난 속에서 작아지고 작아져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하시려는

아버지 하나님의 아픈 사랑이셨습니까?

 

고난 속에서 견디고 견디면서 우리를 에워싸던 세상의 의미가 진정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하시려는

아버지 하나님의 아픈 지혜이셨습니까?  

 

고난 속에서 인내하고 인내하면서 진정한 외로움이 무언지를 알게 하시어

당신께서 하늘에 심으신 별 하나에도 반가운 마음이 되는 진정 마음이 가난한 이가 되게 하시려는

아버지 하나님의 아픈 결정이셨습니까? 

 

저의 친구들을 향한 염려와 걱정과 사랑을 어찌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 앞에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란

아버지 하나님의 그 사랑의 마련 뒤에서 안타깝게 서있을 뿐이지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란 사랑 가득한 눈으로 숨죽여 그냥 지켜볼 뿐이지요. 

 

그러한 중에도  제 심장이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친구들을 향한 저의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선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그 굳건한 사랑에 조그마한 의심이 없는 까닭이며

우리 친구들이 아버지의 굳건하신 사랑을 의지하여 잘 견더낼 것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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