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서 지으신 공간 속에
정처없는 바람이 되어 살아왔다면
이제
그런 저를 꾸짖어
당신께 향하는 저의 진실에 속한 것들로
당신 앞에 형태를 갖게 해 주세요..
정글에서 자라난 모글리같은 저입니다.
야생에 길들여진 몸과 식성을 가진 저는
당신의 도우심 아니면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 다듬어지고 길들여진 장소에
지속적으로 머물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태초에 이땅을 창조하셨을 때처럼
저라는 작은 우주는 아무 형태도 없이 텅 비어
흑암에 싸인채 수증기로 뒤덮여 있습니다.
저를 싸고 있던 어둠이 여전히
저의 믿음의 물을 애워싸고 있으나
믿음의 눈으로는
그 캄캄한 물 위로 당신의 은혜와 자비가 운행하고 계심을
저는 지금 보고 있습니다.
부디, 말씀해 주세요..
"물 한가운데 둥근 공간이 생겨 물을 둘로 나누어라"라고 말이지요.
영으로는 태어났으나
여전히 육의 옷을 입을 수밖에 없는 흙탕물 상태인 저에게 명하사
흙과 온전한 물로 나누어주세요.
제가 진정 당신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비롯된 생명이라면
아담의 후손의 증거인 진토와
모든 생명의 기초가 되고 정결하게 하는 생명의 물이신 예수로 비롯된 제 생명을 분리시켜 주세요.
저와 함께
저와 동일한 상태에 있는 모든 믿음의 사람들 속에
저녁과 아침을 구분하시어
당신의 날 속에 저희도 살게 하시며
당신께서 창조하신 모든 창조물들과 함께
당신의 영광과 은혜와 자비를 노래할 수 있게 해 주세요..
당신 계신 곳을 향해 고개를 드는 시간에
제가 가장 저다울 수 있고
당신의 사랑을 생각할 때 제가 가장 뿌듯해지고 행복해지는 저이오니
부디 저에게서
당신의 얼굴을 감추지 마시기를 간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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