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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를 꽂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당신이 그리운 아침입니다.

뜨거운 커피에 차가운 생크림이 천천히 녹아들듯

겨우내 얼었던 냇가 얼음이 서서히 녹아가며 소리내어 흐르기 시작하듯

온통 어지러운 기운이 감도는 시절이 도래한듯 싶습니다.

그런 혼미한 중에 저는 혼신의 힘을 다해 깃대를 꽂습니다. 

 

그것은 

이땅에 당신께 속한 사랑 그 이상의 가치로운 것은 더이상 발견할 수 없었다는

이시간 저의 고백의 또다른 표현입니다.

 

저는 저의 믿음이란 디딤판을 밟고 

저의 상태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높은 거룩함의 세계로 뛰어 올라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저로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영역이지요.

 

저의 믿음은 이리 말하고 있습니다.

너의 육으로는 불가능할 것이겠지만 네가 소유한 영으로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솔직히 저의 믿음의 소리는 멀리서 들리는 메아리소리 같은 것이고

더 진실되게 가슴에 와닿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당신을 향한 저의 사랑에서 비롯된 생각이지요.

혹시나 혹시나 네가 소유한 영이 네가 진정 사랑하는 아버지의 영이시라면

그 영이 거하시는 네 마음을 어찌 이 상태로 계속 둘 수 있겠느냐고 ..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깨끗하고 영화스럽게 어찌 하지 못하겠느냐고 ..말이예요.

 

그런 급한 다그침에 제 몸은 조금씩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듯

심장 가장 먼 곳에서부터 미세하게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미세하게 움직이는 손가락끝이지만 저의 온 바램을 담은 저의 마지막 힘이오니

불쌍히 여기시어

부디 거룩하신 영, 예수의 영, 성령으로 

저 안에 있는 불순물들을 온전히 태워 정결케 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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