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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이야기/3

감사의 향을 피워올리며 ..

자랑할 것이라곤

오직 우리 주님 뿐인 가난한 제 영혼이 당신께

감사의 향을 피워올립니다.

 

욕심이 자연스런 마음이라 생각했으나

욕심은 죄를 불러들이고

죄가 욕심을 부패하게 만드는 까닭에 

제 영혼이 아주 나병에 걸린 것처럼 되어

저도 너무도 놀라 아주 슬피 울었더니

그 눈물이 나병의 흔적을 씻어내는 치료약이 되고 있습니다.

 

눈물은 제가 흘리는 것이지만

그 눈물은 사실 당신으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본디 길거리 장똘뱅이 고아는

길을 잃어도

엄마 손을 놓쳐 혼자가 되어버린 아이처럼 그리 고래고래 고함을 치며 울지않듯

제가 그리 소리내어 슬피 울 수 있었던 것은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사실 당신께서 살아계시기 때문에

제가 설사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길을 잃어 곧 죽게생겼다 하더라도

그곳이 얼마나 깊은 곳이든간에

능력과 사랑이 부족할 리가 없으신 당신께서는

제 구슬픈 울음소리만 들으시기만 한다면

즉시 제게 구원의 손을 내밀어 주시어 그곳에서 저를 구출해 주실 것을

저는 이미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깊은 고난의 날에

당신께서는 제 울음소리를 들으시고

독수리가 낭떨어지에 떨어진 제 새끼를 낚아채 날아오르듯

저를 그 음침한 죽음의 골짜기에서 건져올려내어 주셨습니다. 

 

저는 느낍니다.

당신께서 그리 멀리 계시지 않는다는 걸 말이예요.

그리고 다시는 다시는 저를 혼자 멀리두고 계시지 않으시리라는 것도 말이예요..

 

그래서.. 오늘 당신께 감사의 향을 피워 올려드립니다.

 

사랑해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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