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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선 웃고 계십니다.

그건 당신께선 능력자이시기 때문입니다.

 

더이상 못견딜 때가 되면

제가 당신을 향하여 분명히 도움을 구하며 울부짖을 것을

당신께서는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저를 모는 불곰의 손아귀에서 당신의 능력의 손으로 구해 내실 수 있으시기에

당신께서는 저의 믿음을 보시고자 여유를 두고 지켜만 보고 계시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는 당신께 도움을 요청하기보다

침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당신께선 진정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분이시기에

저의 본질인 약함과 악함과 믿음의 연약함을 통하여서도

저를 두르고 있는 압제를 스스로 체험하며 철저히 경험하게 하고 계시는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능력은 정녕 완전하시기에

부족한 저로 마치 그 압제에서 자유로운 이와 매한가지로

이제껏 자신을 죽음과 소멸로 향해 몰아세우던

그 압제의 힘을 분석하게 하심은

놀랍고 신기할 따름입니다.

 

저는 아무 것에도 대항할 힘이 없는 이이지만

그 아파하는 중에도 

마치 그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는 능력있는 이처럼

그 압제하는 에너지의 속성을 조용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

저는 이 죽음 속에서

오랜 세월을 통해 저의 영혼을 공중분해시키고 소멸시키려 하던

그  힘의 본질을 보고 있습니다.

 

죽음상태를 오르내리며,

당신께서 허락하신 좋은 것들조차 

조금도 누리지 못하고 스스로 내치게 만들던

이제껏 저를 압제하던 그 위협을 

온 몸으로 느끼는 가운데

그 힘의 본질이 당신의 인류를 향한 마음과 얼마나 다른지를 깨닫습니다.

 

그 힘이 겨냥하는 바는 우리 인류의 고통과 사망 너머 

당신의 피조물들을 향한 당신의 사랑 자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힘은 당신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사랑에 볼모였습니다.

아.. 아버지!

당신께서는 친히 당신의 피조물들의 볼모가 되시어

죄없으신 당신의 독생자 예수로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게 하시고 

당신의 공의아래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시고 부활시키시어 당신의 우편에 앉게 하심으로서

당신의 사랑으로 존재하게 된 당신의 피조물들에게

아담의 원죄 아래 놓여있던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서 탈출하여 자유케 되는

새로운 세계를 펼치셨습니다.

 

그 칠흑같은 어둠, 죽음의 세계에서 버티고 있는 제게

유일한 희망이란,

빛이요 말씀이며, 당신의 측량할 길 없는 자비하신 사랑의 증거이신,

당신의 귀하신 독생자 예수뿐입니다..

 

저의 영혼은 깊은 어둠 속에서 

영혼의 호흡이 멈춘 상태와도 같아

죽은 것도 아니요 산 것도 아닌 이 상태에 있습니다.

하지만 제 심장은 점점 충혈되고 있습니다.

 

동전의 앞 뒷면처럼

빛과 어둠처럼

저는 그 죽음의 상태에서도

당신의 말씀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의 음성인지가

점점 더 확연히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아담의 원죄아래 그의 후손들은

당신께서 당신의 피조물들에게 

이미 허락하신 마땅한 기본적인 축복과 자유마저 

스스로 누릴 수 없을 상태로

무감각해졌으며 병들어 철저히 망가져버리게 되었습니다.

비록 모든 이들이 그렇게 망가진 것은 아닐지라도

일부 적지 않은 여리고 약한 이들은

소리도 소문도 없이 자기 영혼을 스스로가 소진시켜 소멸시켜 가는 

암세포의 증식과정에 의한 기전과 마찬가지 방법으로 인해 

그렇게 죽어갔고 지금도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 옛날 에덴에서의 사탄의 유혹의 결과를 하와의 후손으로서 저는 

지금 그 영역을 너무도 철저히 마주하고 있습니다.

 

아.. 아버지!!

영적 육적 피폐는

상상하던 것보다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웃고 계신 당신을 따라 웃습니다.

 

그 무시무시한 힘 앞이라지만

제가 겁없이 당신을 따라 웃을 수 있음은,

 

제 육안으로는 영의 몸을 입고 계신 당신을 뵈올 수 없으나

언제든 저를 죽음에서 건져 올리실 

살아계신 당신이 계심을 믿음의 눈으로는

분명히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

이 우주의 주재이시며 주권자라는 사실이

오늘 제게 얼마나 큰 힘과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제가 당신께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채

이 죽음의 상태를 살피고 분석하고 있는 그 여유는

당신께 두는 사랑에 믿음에서 비롯된 것일테지요.

당신께서는 제가 얼마나 겁장이인지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십니다..

 

당신께서 죽으실 수 없는 분이시기에

우릴 영원히 책임져 주실 수 있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영원하신 우리들의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당신의 존재 자체로 너무도 감사해요.. 

사랑해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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