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하신 당신께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고 또 흘리셔야 할까요.
저희들은
우리가 당신을 닮게 창조된 피조물이란 사실을 매번 잊고
우리가 눈물을 흘릴 때
당신의 눈에선 더 짠 눈물이 폭포수처럼 흐른다는 사실을 잊곤 합니다.
저희들은
저희 자녀들이 기뻐할 때 더 기뻐하고
저희 자녀들이 아파할 때 더 아파하고
저희 자녀들이 죽어갈 때 혼절할 정도로 울부짖으면서도
왜 저희 자녀들과 저희를 모두 보고계시면서
기뻐하고 아파하고 가슴아파 하실 것을 생각지 못했을까요.
저희는 저희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지닌 이들에게만 고정된 그런 마음들이었으나
당신께 직접적인 연관성 있는, 당신께 속한 아담의 후손들 모두에게 일어난
고통스런 눈물과 한 맺힌 절규와 애타는 울부짖음들이 모두 당신 가슴에 멍울처럼 얹혀져 있었다는 것을
어떻게 헤아리지 못하고 살아왔을까요..
저희는 저희 부모세대와 저희세대와 저희 자녀세대가 고작이지만
당신께는 당신의 첫 창조물 아담과 하와의 세대부터 현세대까지의 모든 눈물을 보고 흘렸을
당신의 눈물은 어떠했을까요.
그 눈물과 기쁨을 모두 지니신 당신의 뜻과 의지와 사랑의 결단은
저희가 어떻게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의심하고, 오해하고, 불안해 하고, 용서하지 못하고,
순간 미워하는 마음이 들 때
그 생각과 마음들이 영원할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이들이 정말 전적으로 나쁘다고도 생각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그런 상황에 휘둘리는 그 자체와 휘둘릴 수밖에 없는 그 저의 작은 마음의 한계가 속상했던 것이지요.
그런 한계를 너무도 잘 아고 있었던 제가, 어찌 제 생각과 제 판단으로
당신의 생각과 뜻을 추측하며 재단할 수 있었을까요.
어제는 문득 이세상 사람이 아닐 거라 생각하고 있었던,
참으로 아름다운 영혼을 지니신 어떤 한 분의 생환소식을 마주하며
살아있음 자체가 고마워 눈물이 났더랬습니다.
눈물이 나는 중에
'블로그 이웃으로의 마음으로도 이런데
우리들에게 생명을 허락하고 당신께서 지으신 세계에서
기쁨을 누리며 번성하여 충만하게 하기를 바라시는
하늘에 계시는 우리 하늘 아버지의 마음이 어찌 내가 느끼는 그 고마움보다 못하실까..'
허접한 마술사도 아니고 공의가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는 허접한 신도 아니시기에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영역에서의 공의와 질서의 에너지 세계를 주관하시는 분으로서
당신의 뜻과 계획과 사랑을 채 인식하지 못하는 당신의 피조물들에게 원망과 억울한 소리를 들으시면서
내내 짠 눈물과 가슴아픔을 감당하셔야 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감히 욕심을 내어도 되겠는지요.
당신의 그 폭포수같이 짠 눈물에 철저히 녹아들어
그 깊고 차가운 이성의 골격같기도 한 당신의 공의에 당신께서 스스로 희생하시어
저희들을 끝내 품어 안으시고 구원해 내신 그 깊은 사랑을
사람으로 느낄 수 있고 알 수 있는 최대한으로 느끼고 알 수 있게 해 주세요.
하여,
당신의 그 사랑으로 태어난 저의 생명에 대한 자부심으로
제 생명을 진정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고 더 나아가 제 이웃도 그리 여기며 함께 살아
우리 모두가 합하여 당신의 본래의 뜻인 선을 완성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정말 그리되도록 해 주세요. 아버지!
그리고 도와주세요.
특별하신 은혜를 내려주시어 건강을 회복시켜 주시고
그분께서 가지고 계신 당신의 흔적에 빛을 더 밝혀 주시어
그분의 삶 자체가 빛으로 화하여 빛들의 아름다운 연합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사람을 향한 사랑을 지니신 분이오니 당신께서 기뻐하실 영혼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당신의 사랑 안에서 행복한 당신의 자녀로 마주하게 도와주세요..
꼭 부탁합니다. 아버지!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빚 (0) | 2011.02.11 |
---|---|
당신께선 웃고 계십니다. (0) | 2011.02.07 |
튀긴 아이스크림 요리 (0) | 2011.01.30 |
당신의 지팡이 (0) | 2011.01.27 |
이기게 해 주소서 .. (0) | 2011.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