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에 대해 아는척하는 당신은 하나님에 대해 정말 알고 그리 말하시는 겁니까?"라고
누군가 물으신다면 저는 사실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런 질문을 받으면 자기 설움에 눈물이 나려합니다.
사막 한가운데서 느껴지는 해의 기운으로 방향을 잡아가다가
그 해가 사라지는 밤이면 그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밤을 새우고
또다시 해가 뜨면 그 해의 위치로 방향을 잡고 조금씩 가는 맹인의 고단한 걸음이
바로 저의 믿음이 지나온 과정이었으니까요..
그런 저에게 제 걸음의 종착역에서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 어떻냐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단지 그분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가 또다른 관점에서 정녕 죽게 되었을 때
우리를 구원하시려 자신의 몸을 철저히 버려 우리를 구원하여주신
우리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끼시는 분이시라는 그 사실을 믿고
감사의 말씀을 드리기 위해 가는 저이기 때문입니다.
가는 그 과정에 보이는 삼라만상이 그분께서 지으신 것이라 하기에 믿고
그것들을 통해 그분이 존재하심을 더더욱 확인하면서 가는 그저 초라한 아이같은 이이니까요..
어제 올렸던 글은 저도 사실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쓰고나서도 인간적으로 많이 망설여졌던 글이었습니다.
그러나 홀로신앙으로는 더이상 버틸 수 없어서 개신교회쪽을
물위에 기름돌듯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느낀 바가 있었고
이곳의 신실한 블루스카이 형제의 글이 그 느낀 바를 찌르는 효과가 있어
아주 무례할 수 있는 아주 건방진 말이 될 수 있는 글을 토해내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상하던 바에 비해 너무도 신사적이고 부드러운 대응이셔서 더 가슴이 아팠던 것이 사실입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오늘 글은 이미 반 여증이 되어버렸던 제가 전혀 다른 물인 개신교회를 기웃거리다가
느낀 기행문과 감상문같은 것이 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탈증인 형제들이 느끼는 개신교회의 이질감은 거의 같이 공감하는 상태에서
그곳의 참석은 물에 기름 돌듯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만,
언젠가 하이스카이 형제께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들처럼
저도 믿음의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믿음의 굵은 골자부분에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면 눈감고 예배 자체와 찬송에 의미를 부여하며
참석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분명 바로잡아야 할
구태연한 교리에 의한 것이 설사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분명 살아계신 성령께서 빛을 비춰주시면
언제든 그들도 바로 벗어버릴 수 있는 덧입은 겉옷같은 것에 불과한 것일테니까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어떤 분지에 관한 인식만 분명하게 자리잡고 있다면
다른 그 모든 것은 깨끗한 물로 씻으면 금방 없어질 흙먼지 얼룩에 불과할 테니까요..
깊숙히 들어가면 삼위일체에 관한 이해도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삼위일체라는 문자를 넘어서지 못한 채
오직 이단과 아님을 구분하는 막대기로만 여기는 이들도 태반 있었고
삼위일체를 완강하게 주장하지만 사실 이해는 우리와 동일한 이해를 가진 이들도 있었습니다.
신학과 전통을 바탕으로 교권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높아진 곳도 있었고
그것을 철저히 배격하면서 단상도 없애고 설교 이외에는 평신도와 같은 자리를 유지하며
교회 회무도 집사 장로에게 맡기고 월급제로 있는 어떤 목사는 평신도 사역에 열정을 쏟는 것도 보았습니다.
미친듯 방언하고 울고불고하는 이도 있었고 조용히 눈물을 흘리며
이땅에서 당하는 고통을 근원적으로 없이 할 하나님의 나라를 간절히 간구하는 신도들도 있었습니다.
빼어내어야 할 가시같은 교리부분도 있음에 불구하고서도 그 안에서 양같은 온순하고 순결한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열심들은 우리가 배워도 한참 배워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이땅에 존재하는 개신교회는 바다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바다엔 다양한 생명들이 있을 수 있고, 또한 그 생명들을 잡아먹을 무서운 이빨을 가진 생명체도 있었고,
무수히 태어나고 죽어가는 생명들도 있는 바다..
또 죽은 시체를 띁어먹고 사는 바다의 청소부같은 생명들도 바다 밑바닥에
자연의 모습으로 또 여전히 살고 있는 바다..
잡아먹히고 잡아먹는 힘의 세력에 눈을 두고만 있다가는
바다 전체의 광할함과 그 안에서의 어떤 질서를 볼 수 없게 될 정도의
무한한 바다..
그 바다를 통채로 멸시하는 태도는
그 바다에서 올려지는 수많은 기도와 찬송 자체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는
무정한 하나님이거나 그것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살아있지 않은 우상정도로 여기는 것과 같다는 생각과 함께, 진정 그분의 사랑이심과 능력에 도전장을 내는 불경스러운 태도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들의 신실한 믿음과 예수를 향한 뜨거운 감사의 마음의 표현들이
광신도적이고 맹신적인 이지력을 놓아버린 저급한 믿음의 사람들로 여겨져서는 안 될 것이었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영적인 친밀한 교감들 또한
귀신들림의 현상으로 쉽게 매도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시각도
우리가 유의해 지켜보아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께서 유대땅에 오셨을 때
그분의 말씀들을 그당시 정상적인 사고와 지극히 인간의 과학적 견해로 어찌 받아들일 수 있었겠는지요..
신성모독죄를 떠올리며 그를 판단하고 웃음거리로 삼던 그당시 백성들의 사고의 패턴은
현제 우리의 모습과 조금도 다르지 않겠는지요..
알아 들을 수 없는 뭔가를 중얼거리며 피흘리며 죽어가는 양처럼 십자가에 처참히 매달려 계실 때 ..
조롱하던 백성들이 현재의 우리에게는 보다 더 정상적인 사람의 모습이 아니겠는지요..
부활하셔서 제자들 있는 곳에 오신 예수를 믿지 못하여 손에 나 있는 못자국과 옆구리의 창자국을 확인해 보고자 했던 도마가 차라리 더 우리스럽지 않는지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땅에 내려오신 대속주이시라는 것과
그분이 십자가에서 죽으신지 삼 일만에 부활하시어 하나님의 우편에 앉으셨다가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다시 오실 것이라는 사실을 실제로 믿는 우리라면
그분께서 보내주신다 약속하신 아버지와 하나된 거룩한 영이신 성령이
지금도 그분의 방식대로 활동하고 계심에
일단은 마음을 열어두고 있어야 할 것리란 생각입니다..
개신교회의 바다는 상상 이상으로 참으로 넓고 다양하였습니다..
많은 초파리들이 그곳에 꾀이고 있다면, 그곳엔 분명 먹을 것이 썩어가고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곳에는 온전한 상태의 좋은 것도 분명 있을 거란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영과 진리로 하나님을 숭배해야 한다'란 예수님의 말씀 속에
'영과 진리로'가 무슨 의미인지를 생각해 본다면
눈으로 보고 우리의 머리로 인식 판단할 수 있는 그 이상의 무엇이 있다는 생각을
우리는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의 영과 하나된 영으로.. 예수께 속한 진리로 .."
추측건데 그 말씀은 우리의 육적인 판단 너머
말씀이신 예수께 두는 온전한 믿음으로만 인식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개신교 안에서 기성 교단에서 떨어져 나온 많은 독립 교회들에서는
예수의 영과 하나되어 그 영으로 예수께로 비롯된 진리로 하나님께 신실한 예배를 드리려는
수많은 개혁의 몸부림을 유심히 잘 살펴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물론, 철저히 일 세기때의 순수한 복음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에 반하는
다양한 자유주의 신학에서 파생된 기독교내의 큰 흐름적 대세를 미리 감을 잡아 둔 상태에서 말이죠..
이 무리들이 적그리스도의 권세를 입고 실제 예수의 영을 지닌
진정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을 핍박하는 선봉에 설 것 같다는 ..
예수 안에서 하나된 형제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살아있는 사랑을 전합니다..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로의 국화 한 송이를 허공에 던지며 .. (0) | 2010.12.31 |
---|---|
이 아침 .. 당신을 생각합니다.. (0) | 2010.12.04 |
걱정이 있습니다. (0) | 2010.11.08 |
이제 모든 시름과 고통 잊으시고 영면에 드시오니 .. (0) | 2010.10.13 |
오리도 아닌 것이 백조도 아닌 것이 .. (0) | 2010.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