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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거대한 에너지의 세계

어릴 적에 가끔 한번씩 혼자 장난삼아 하던 행동이 있었다..

눈을 감고 싶을 때는 감고, 뜨고 싶을 때는 뜨고 하던 것인데

눈을 감기보다 뜨고 하는 것이 더 고차원적인 것이라는 것은 그때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피아노 레슨 교재 바이엘을 칠 때 앞의 것이 비교적 쉬운 것이 사실이나 꼭 그 쉬운 것이 완전해져야지만

뒤에 것이 쳐지는 것이 아니듯

언제가에는 결국 앞에 것과 뒤에 것의 높낮이 차이가 없이

기초 단계로 함께 다져지게 되는 것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난 수시로 그 두가지를 병행하여 시도해 보았었다..

 

무엇이냐 하면..

나의 인식 너머의 객관적 세계로 한번 나가보고 싶은 

자연스럽게 주입된 어떤 의식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어보고 싶은 일탈의 한 출구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젖먹이 아이들이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먹고 싶으면

제 주먹을 쥐고 급하게 제 입으로 가져가 대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그저 우리말을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어떤 소리로 느껴질까 싶어

내 인식의 힘을 최대한 풀어 주변 친구들의 말소리를 그저 소리로 느껴보려 애를 써 보는 정도의 것이었다.

여러번 시도해 보았지만 그런 나의 혼을 빼놓고 가만히 있는 모습의 나를

주변에서 도와주지도 않았을 뿐더러 

설사 주변이 도와준다 하더라도 그 말들이 절대 소리로만 내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때 그런 생각을 하였다.

'각인된 인식들은 노예사슬과 같은 것이구나.. ' 라고 ..  

'만일 천사처럼 고등한 생명체들은 절대 언어 속에 구속되지 않은 채,

어떤 행위적 구속에도 매이지 않는 자유의 상태이지 않겠는가..'라고 ..

 

........

 

 

 

그 생각에서 더 발전해 나간 것이 '끝없는 에너지의 무궁무진한 세계'의 영역이었다. 

 

존재하는 것은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로 비롯된 것이라는

내가 진리로 여기는 그 사실의 기초 위에

이땅에 왜 악이 존재할 수 있게 되었나..라는 사실에 오랜 세월동안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우리 인간의 첫조상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바로 당신의 독생자 예수를 통한 구원을 약속해 주셨고

제사제도를 통해 그 약속을 잊지 않게 해 주시는 과분한 친절을 베풀어 주셨지 않았냐는 스스로의 소리에

그 혼란은 더더욱 진퇴양난의 막다른 골목에 몰리고 만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때 나는 본능적으로

날아오르지 않고는 이 부인할 수 없는 두 사실에서 영영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평면적 인식의 논리로는 더이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었다.

 

그 깨달음은 막다른 골목에서 벗어나 자유의 몸으로 날아오를 수 있게 하는 탈출구가 되었다.

 

난,  그 탈출구를 통해

우리 인식과 무의식과 감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에너지의 세계 속에 거하는

우리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고

그 거대한 에너지 영역의 세계는

어떤 완벽한 질서의 조화로움 안에서 그 모든 것을 내신 분의 뜻안에서

철저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막연히 감지하게 되었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응축된 선한 에너지의 결정체로서, 중간단계의 설명이 생략된

최종적 선한 에너지의 세계로 회복될 수 있는 구명줄로 이해되었다..

 

선과 악은 사실 개념으로서 실제로는 에너지의 상태일지 모르나

에너지가 우리 한계를 가진 우리 육체에게는 단지

단지 그 에너지가 담고 있는 근원적 힘과 방향과 파장만

부수적으로 느껴지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한 에너지는 빛처럼 끝없는 확장과 증폭으로 인한 삶과 탄생으로 이어지고

악한 에너지는 어둠처럼 끝없는 쇠퇴 정지로 인한 죽음과 소멸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 원리 자체가 선하다 싶어,  무겁지 않지만 결코 가벼웁지 않은 침묵 아래 고개를 떨구게 되었다..

 

이땅에 처음으로 주어졌던 유일한 법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마음대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지 마라.

만약 그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라는 법을 거역한 죄로 인해 시작된

죽음과 그 죽음에 이르게 될 모든 과정들의

고통과 슬픔과 시기와 질투와 두려움과 울부짖음과 억울함과 비통함과 원통함 등의 감정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죄로 여기시는 그 일이 가지는 에너지로 비롯된 파장에 속한 것이었다 생각할 때..

 

우리는 그 법의 중심에 있는 '선악과'에 속한 진실과 의미와

그 안에 담겨있는 에너지와 그것을 넘보고 맞선 에너지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숙고해 볼

필요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