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왈 ..
행위함에 그 하는 바를 어그러뜨리고
혼란시키는 것은,
마음을 흔들고 본성을 가혹하게 해서,
그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을
잘 하게 늘려 보태주려는 것이다.
사람은 늘 잘못한 뒤에 고칠 수 있다.
마음에서 곤란하고 생각에서 부디친
뒤에 행위한다.
낯빛에서 흐리게 나타나고,
소리에서 드러난 뒤에라야 깨우친다.. 라 하지 않았던가 ..
마음을 흔들고 본성을 가혹하게 해
네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을
잘 하게 하려 했던 너의 부모는
그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말이다 ..
모두 더불어 더불어 사는 세상이건만 ..
일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거라며
이등은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다며
그렇게도 너를 몰던 그 목소리에게
내 다시 묻고 싶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나 알고
무시로 이름뿐인 사랑이란 말의 회초리로 너를 몰았었냐고 ..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게도
자포자기 해 쓰러져 있는 네게
이렇게 살면 안 된다고, 이렇게 마냥 쓰러져 있으면 안 된다고
이제 일어나 열심히 뛰어야 할 때가 되었고 그래야만 그간의 세월을 만회할 수 있을 거라며
너의 심적 상태를 살피기보다 보이는 행동적인 어떤 형태를 요구해대며
바라는 바 현실적 모습에 스스로 안심하려 했던 나머지
역시나 지혜롭지 못한 방법의 말로 또 네게 깊은 상처를 주었구나 ..
네가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무기력과 자괴감과 우울의 바다에서
모든 것을 긍휼히 여기시어 구원해 내실
우리 모두의 하나님께 믿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너의 심리적 상태에 더 무게를 두지 못한 점에 대하여
우리들의 하나님과 네게 용서를 빌고 싶다..
그 칠흑같은 이기적인 죄의 바다에서
결국 너를 구출하여 살리실 하나님께 두는 믿음의 부족으로
나는 인간적인 방법을 구상했고 그 구상이 그분께서 열어주시는 기회일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믿음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부족으로 온전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었기에
현실적으로 눈에 드러나는 어떤 관념적인 형태에 예민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려
진정 네가 모든 것에서 회복될 수 있는 길을
사실 함께 새로 짜고 싶었던 것이었다..
네가 받았던 상처는
모두 어른들의 자기 보호용 갑옷을 네게도 분명 필요할 거라 여겨
네게 입혀주었을 때 생겼던 흔적이었음을
나는 깨닫는다..
아들아.. 부모를 용서해라..
이제 부모의 죄를 부모에게 돌려주고 너는 자유로워지거라..
네가 이제껏 받았던 상처 .. 공의로우시고 은혜로우신 하나님의 손길로 온전히 치유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네 엄마의 온 마음의 우주가 되고 계시는 네 엄마의 하나님께 두는
생의 마지막까지 내려놓을 수 없는 마지막 믿음에 의한 것이니
네 눈에 네 엄마가 살아있는 것과 같은 현실처럼 그 일은 네 앞에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다..
부디 용서해주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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