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저를 위한 시간을 종일 사용하였더랬습니다..
온천을 하여 개운한 몸으로
화려한 조명 아래 좋아보이는 물건들도 둘러보다가
제 맘에 드는 짙은 곤색 자킷과 우산 몇 개를 사고 나오니
어둠이 사방에 내려있었습니다..
밤과 함께 알 수 없는 평안이 제 가슴에 가득 찾아왔습니다..
그 마음에 가만히 우리 주님이 생각났습니다..
우주 만물을 지으신 우리들의 하나님이시기도 한 그분께서 이땅에 오셔서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집안 일을 돕고 사시고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라 하셨을 정도로
자신의 것은 철저히도 없으셨던 우리 주님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그렇게 사시는 시간에 소수의 사람들은 오히려
왕의 식탁에서 왕의 식사를 하고 화려한 왕의 옷을 걸치고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도 죄송스럽게 생각되어졌습니다..
특권층이 아닌 보통사람들에게조차 그저 비천한 목수의 아들 .. 정도로 여겨짐을 받으셨던 우리 예수님이
갑자기 너무도 그리워졌습니다..
아버지.. 저는 이제 ..
우리 주님께서 누리시지 않으신 이 세상의 것들을 누리고 산다 하여
그 행위 자체로 죄라 여기는 어린아이는 더이상 아닙니다..
저를 기쁘게 하는 좋은 것들을 마음껏 누리고 돌아 오는 길 ..
문득 우리 주님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저는
이제까지 누리던 것들 무두 제 자리에 그대로 둔 채로
그대로 달려가 우리 주님 품에 안기고 싶었습니다..
아버지..
저는 목놓아 울고 싶습니다.
저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온전히 내어놓으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그분의 사랑이
저로 이시간 ..
그리움에 서럽게 울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 기도가 저의 진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아버지께서 저를 도와 그분과 하나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저는 이제 제 한계에 부딪쳐 한 걸음도 더 내딛을 수 없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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