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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제게 속한 '사랑'의 영역은

실제하는 어떤 세계가 아니라

무지개 같고 바람에 춤추는 허수아비같은 허상의 관념적 영역에 지나지 않았기에,

실제로 원하는 바처럼

하늘이 여러 모양 여러 색깔의 구름을 담아내듯

늘 한결같이 변함없는 마음으로 ..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며 ..

잔잔한 강물 흐르듯 그리 살아낼 수가 없었는지 모릅니다..

 

관념과 현실과의 충돌 속에서

고뇌와 슬픔과 좌절과 미움과 분노등의 독버섯들이 생겨나게 되었지요..

 

저는 진정한 '사랑' 이라는 무지개를 잡기위해 달려온 인생 ..

그 사랑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그 사랑 안에서 인생의 기쁨을 찾고자 했었지요..

그러나 그것은 결국 어리석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목표 자체가 무지개빛 관념이었으니까요..

 

사랑의 파도가 덮쳐 사랑이 가득 채워지는 순간 .. 포만감을 느꼈을 뿐 ..

그 후부터는 또다시 허기가 점점 차오르곤 하였지요..

보이지 않는 것을 계속 담아두고 머금고 있지 못하는 사랑 ..  

저의 가난하고 초라한 조금도 선하지 않은 사랑의 모습이었습니다 ..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주고 받은 그 모든 것이 그러하였습니다..

심지어 당신께 받은 사랑도 .. 당신께 드리던 사랑도 .. 모두 그러하였음을 저는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점 ..  용서해 주세요..

 

야산 황무지에 뿌리를 박고 흙먼지 뒤집어 쓰고 있는지라

귀태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억척같고 질긴 생명력을 지닌 민들레를 닮은 저는

이 봄에 또다시 참되고 진실된 사랑을 위한 한 걸음을 또다시 내딛습니다 ..

 

이제까지는 당신의 약속을 떠올리게 하던 무지개를 보며 걸음을 옮겼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약속이 아닌 실제의 사랑이 되기 위하여

실재하신 당신께로 걸음을 옮길 것입니다..

 

당신의 세계 안에서

제가 완전한 사랑의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이제 분명히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누더기와 같은 형편없는 사랑이란 이름의 옷을 수시로 당신께 입혀드려서 죄송해요 ..

거룩함에도 .. 경건함에도 .. 조금도 접근하지 않은 몸으로 당신께 아버지라 수시로 불러서 죄송해요..

그 점에 대하여 저는 오늘 당신께 사죄드려야 합니다..

그 점도 ..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당신을 사랑하는 그 진정 속에 새겨진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약속에서 

당신의 거룩심과 영광스러우심과 자비하심 안에서 비롯된  새 힘을 받아

그 힘으로 일어나는

전혀 새로운 창조물로 탄생되어

당신으로 비롯된 사랑의 실체가 드러나는 기적이 일어나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그 창조물이 사용할 수 있는 ..

영적인 그만의 언어도 ..

증거로 허락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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