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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나의 일상

줌렌즈의 고장

융통성 없고 순진하고 가슴이 작은 나에게 있어 

내 인식이라는 사진기에 부착된 줌렌즈의 고장은 치명적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그 렌즈의 성능은 그것을 수용할 범위를 넘어서고 있었다.

 

어쩌면

줌렌즈의 고장이라는 표현 또한

경직되지 않은 다양한 사유로 인한 자유로움으로 본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련지도 모를 일이다..

하나 하나에는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련지 모른다.

 

그러나 불행히도

단지 어울림 없는 그 조합과

너무도 경직된 편견과 아집들 틈바구니가

나의 어쩔 수없는 환경이 되고 만 그 사실이

내 인생이 고달픈 이유의 전부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