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치는 몸부림의 형태로
스스로 저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게 하셨을까요..
그 몸부림 안에
이땅에서 아직 놓지 못하고 있는 저의 열망이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시고자 여전히 침묵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저는 황량한 벌판에서
영원히 되돌아 올 수 없는 사랑의 메아리를 기대하고 섰다가
뼈 속까지 스며 들어온 시린 바람에 구멍이 숭숭 뚫리고
바람에 넘어가 누워버린 억새가 되어서야
차오르는 눈물의 강을 타고
더이상의 어떤 미련없이 당신께 안기게 될 것인가요..
인간사에 존재하는 여러 형태의 사랑들이
제가 그랬고 제가 경험한 그것들처럼
모두 한결같이 크고 작게 벌레먹은 잎사귀와 같은 것들이었을까요..
이땅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사랑이
결국 자기사랑을 벗어나지 못한
관념적 사랑의 범위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사랑이라는 이름의 해 아래서
자기도 채 인식하지 못하는 관념적 사랑이라는 산소를 들어마셨다가
자기사랑이라는 형태의 이산화탄소를 내뿜어
온통 이기심으로 가득찬 왜곡되고 더렵혀진 사랑의 세계가 저희가 살고 있는 세상일까요..
그 세상은 그 옛날 에덴의 동산 동쪽에 놓여진 빛나는 사랑의 시금석을 따먹은
인간의 첫조상의 심장에
죄를 낳게 한 이기심의 시작이 되었던 이의 옷이 되었던 무수한 비늘이 찍히고 갈라진 혀처럼
한 곳을 쓸어도 두 길을 내는 분열의 잔금이 새겨졌기에
그리 되고 만 것일까요..
그래서 마치 뱀의 비늘처럼 철저히 잔금이 가버린 그것의 회복은
우리를 사랑하기에 우리의 죽음의 원죄를 대신 다 뒤집어 쓰시고 죽은 예수와 함께 죽고
당신의 사랑의 뜻에 에 의해 당신의 우편으로 부활된 예수와 함께 부활되어
그 예수가 소유한 온전한 사랑의 심장을 함께 소유함으로 비로서 가능한 것이었던가요..
가장 깊고 적나라한 본능적 사랑 앞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생명도 아끼지 않음은
그 본능은 우리 심장에 가장 깊이 새겨진 당신의 흔적이어서 그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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