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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나의 독백

그래 ..

내 눈은 ..

기쁨보다는 슬픔에 더 머물렀지.. 

부요함보다는  가난에 더 이끌렸지.. 

노래보다는 울음소리에 마음이 더 달려나갔지 ..

 

내 마음이 어두워

밝고 행복한 것들을 지닐 수 없는가 싶어

걱정이 되었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엔 억울했어..

왜냐하면 난 여전히 아이들의 햇살같은 웃음에 내 마음은 순식간에 천국이 되었고

부요한 생활 속에 내 마음은 황혼녘 하늘을 나는 갈매기가 되기도 했으니까..

 

세월이 가면서 알게 되었지..

내겐 많은 눈과 그 눈에 따른 많은 마음이 있다는 걸 ..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과 희락은 가벼워 하늘이 되었고 ..

슬픔과 괴로움과 불행과 고통은 무거워 땅이 되었어..

 

하늘보다는 땅에 움직임이 더 부산하고 복잡미묘했었지..

내 눈이 그곳에 머물게 되는 것은 지극히 건강한 것이었어..  

 

건강한 것은 ..

그 눈을 내신 분의 선한 뜻에 함께 하는 것이었지..

그걸 어떻게 아냐고 ..

 

슬픔은 기쁨이 기쁨으로 드러나는 바탕이 되는 거였거든 ..

가난은 부요함을 부요함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신경절이 되는 거였거든 .. 

울음은 노래를 더 웅장하게 만드는 베이스요 알토였거든 .. 

 

난 알게 되었지.. 

우리를 존재하게 하신 하나님은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분이신지라

우리로 당신의 불완전한 뜻에 희생자가 되거나

혹여 우리가 불러들인 원죄의 그림자로 인해서라도

당신의 무정함으로 고통 받게 하시지는 않으신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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