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
내 눈은 ..
기쁨보다는 슬픔에 더 머물렀지..
부요함보다는 가난에 더 이끌렸지..
노래보다는 울음소리에 마음이 더 달려나갔지 ..
내 마음이 어두워
밝고 행복한 것들을 지닐 수 없는가 싶어
걱정이 되었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엔 억울했어..
왜냐하면 난 여전히 아이들의 햇살같은 웃음에 내 마음은 순식간에 천국이 되었고
부요한 생활 속에 내 마음은 황혼녘 하늘을 나는 갈매기가 되기도 했으니까..
세월이 가면서 알게 되었지..
내겐 많은 눈과 그 눈에 따른 많은 마음이 있다는 걸 ..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과 희락은 가벼워 하늘이 되었고 ..
슬픔과 괴로움과 불행과 고통은 무거워 땅이 되었어..
하늘보다는 땅에 움직임이 더 부산하고 복잡미묘했었지..
내 눈이 그곳에 머물게 되는 것은 지극히 건강한 것이었어..
건강한 것은 ..
그 눈을 내신 분의 선한 뜻에 함께 하는 것이었지..
그걸 어떻게 아냐고 ..
슬픔은 기쁨이 기쁨으로 드러나는 바탕이 되는 거였거든 ..
가난은 부요함을 부요함으로 느낄 수 있게 하는 신경절이 되는 거였거든 ..
울음은 노래를 더 웅장하게 만드는 베이스요 알토였거든 ..
난 알게 되었지..
우리를 존재하게 하신 하나님은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분이신지라
우리로 당신의 불완전한 뜻에 희생자가 되거나
혹여 우리가 불러들인 원죄의 그림자로 인해서라도
당신의 무정함으로 고통 받게 하시지는 않으신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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