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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저런 .. 겁도 없이

이맘때 파가 많이 맵지도 않고 부드러운지라

파김치를 담아 먹으면 좋겠다 싶어 기장시장에 나갔을 때 일이다.

 

갓 결혼한 신혼부부같은 이들이 팔장을 끼고 앞서가고 있었다.

젊은 아내가 자신의 남편같은 이에게 이야기 했다.

 

"자기야 ..  자기 아는 거

너~무 없다는 거 알아?"

 

아무 생각없이 뒤따라가던 내 가슴에 갑자기 찬물을 확 끼얹는 것 같았다..

 

젊은 남편은 지극히 온순했다.

"응.."이란 짧은 대답과 함께 어색한 미소로 그 상황을 무마시키고 넘어갔으니까 ..

 

난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지 못한다..

하지만 젊은 남편이 무척이나 무안했을 것 임엔 틀림없을 것 같았다.. 

 

사람의 마음이란 다 여린 와인잔 같은 것이거늘 ..

남의 상처가 될 말들을 그리도 쉽게 내뱉고 사는지 ..

 

그런 생각이 들면서 ..

가만히 내 기억을 이리저리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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