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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내 마음 안에 심연(深淵)

너무도 깊어 

청록색 유성 페인트를 부어놓은 곳 같았다.

 

햇빛이 내려앉은 연꽃엔 생기가 가득했으나

햇빛을 머금은 연못물 속은 뿌연 청록빛으로 시계가 아주 흐렸다.

어둠과는 다른 또 다른 어둠의 세계 임이 분명했다. 

 

밖에서 보았던 연못은 깨끗하였고 건강한 연꽃과 병들지 않은 잎들도 무성하여

그 연못물은 깨끗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물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온 투명 물고기는

캄캄하지는 않지만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시계의 새로운 두려움이 몰려와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어둠은 아니었으나 어둠처럼 주변을 볼 수 없는 어둠 ..

그 어두움은 나의 善에 대한 확고한 자기 주관적 판단과 

또다른 자기 기쁨을 위한 욕심에 근거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빛이 비춰지고 있었으나 그것들이 빛을 감히 가릴 수는 없어 뿌연 청록색을 띄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들이 빛 안에서도 시계를 완전히 가리고 있었다..   

그것들이 때때로 나의 무모한 용감함을 가능하게 하였던 것 같다..

 

어둠의 상태는 빛이 존재하지 않을 때도 그렇지만 

빛이 존재하여도 빛을 투과할 수 없는 형체없는 존재들에 의해 가리워졌을 때에도 

그리 되는 것이었다..

 

나에게 있어서 내 심중에 어둠이 가득하였다면

그것은 바로 하와의 선택 중 한 가지인 善에 대한 판단과 선택권을 내가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는 것과

그 善에 관한 나의 판단에 우리 주님은 자리하고 계시지 않았던 바로 그 이유에 인한 것이었다..

 

나는 이제 .. 내 영적인 걸음을 더 내딛기 전에 

내 심중에 빛을 머금고 있으나 그 빛과 하나될 수 없었던 그 이유를 부여잡고

회개와 용서의 눈물을 쏟아야 할 때가 되었다..

 

나의 회개와 통한의 눈물 위에 선명한 빛이 내린다..

주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것에는 결코 완전함과 선함이 존재할 수 없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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