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시작되었고
아직 깨지 않은 하늘에
유난스레 커다랗고 둥근
살아있는 해가 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그 광경은
하늘에 해가 떠 있는 평면의 그림에서
우주에 커다란 광명체가 떠 있는 실제의 입체적 시각으로
제게 보여졌습니다.
돌아와 책상에 앉으니
족보에 올라간 제 이름이..
호적에 기록된 낯익은 그 글자의 모듬이..
오래되어 빛바랜 사진처럼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오늘 새롭게 인식되던
살아있는 우주의 한 공간
거대한 빚줄기 사이에 부유하는 먼지처럼
제 영혼이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 나의 아버지
부디 제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어
제 영적 시계를 넓혀 주소서..
더 이상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에 만져지는 것들에 의해
제 영혼이 구속당하지 않게 도와주소서..
마치 날 수 있는 영혼이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어렵게 낸 길을
자신의 두 발로 걸어다니는 것처럼
부질없는 곤고함에 스스로 매여 살지 않게 도와주소서..
하나님.. 나의 아버지
부디 제 영혼을 불쌍히 여기시어
당신의 말씀이 더이상
문자에 머물지 않고
그 말씀을 내신
빛이신 예수로부터 비롯된
성령의 역사의 이끄심 앞으로
나가갈 수 있게 도와주소서..
재를 뒤집어 쓰고
당신 발 앞에 엎드린 초라한 저를
부디 불쌍히 여겨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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