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녀가
참으로 굵도도 짧은
사랑의 역사를 소유했기에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아름다운 보석을 이미 소유하고 있는 것같아
부럽기까지 하였다..
혼자 남겨진 그녀에게는
외로움은 있었지만
위축된 감은 없어보였다..
그건
한없이 깊은 사랑을
받고 산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라 여겨졌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한
추억의 온기가 남아있을 때까지는
그렇게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아무리 함께 한 사랑의 추억이라도
잔인한 이빨을 지닌 살벌한 시간이
곧 다 잡아먹고
허한 속을 들어낼 거다 생각하니
그녀가
맹수 앞에 토끼처럼
측은해 보였다.
안스러웠다..
떠나간 이도 ..
남겨진 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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