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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나의 사랑 나의 별 나의 나비여 ..

일어나 ..

눈을 떠 봐 ..

 

따뜻한 바람은 

네 머리칼을 쓸어 올리고  

네 눈가를 쓰다듬는다 ..

 

일어나 ..

잠에서 깨어나 봐 ..

 

이제껏

네 눈가에 눈물이 고이게 했던 시린 바람은  

오늘을 위한 바람이었단다 ..

 

이런..

잠이 깨고서도 부끄러워 딴청을 부리고 있네..

이런 ..

꿈일까봐 꿈에서 깨어 다시 슬플까봐

그 꿈에서 깨지 않으려 부러 눈을 감고 있네..

 

일어나 ..

눈을 떠 봐 ..

 

이제 일어날 시간이야..

따가운 가을 햇볕에 

황금색 참새들이 저 볕 속에 날고 있어..

 

넌 내 사랑.. 나의 별들  ..

 

네 시린 눈물이 날 불렀다고 ?

아니지.. 그건 아니야 ..

 

넌 순결한 완전한 사랑을 불렀고 기다렸을 뿐이지 ..

그래서 내가 네게 다가왔지 ..

같이 가자고 ..

나도 너와 같은 눈물과 기다림으로 살아왔었으니까..

 

너 아니?

네가 기다려왔던 완전한 사랑은 에로스가 아니라

아가페와 하나된 에로스라는 거 ..

 

눈 감고 있는 김에 잘 생각해 봐..

네게 .. 또  네가 네 사랑에게 남겼던 서러운 눈물은 ..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에로스였단다.

내게 .. 또  내가  내 사랑에게 남겼던 광폭한 눈물 또한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에로스였고  ..  

 

너와 내가 바라던 완전한 사랑은

아가페 안에 존재하는 에로스라는 거..

난 그걸 알게 되었어..

 

그렇다고 내가 내 완전한 사랑을 찾기 위해서 하나님께 다가갔다고는 생각지 말아..

난 완전한 사랑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다가갔단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 다가가서야 내가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던 완전한 에로스는

그분의 온전한 선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 ..

 

우리 함께 가자 .. 

이제 나와 함께 여행을 시작하자 ..

 

인간이 신을 찾아 나선 여행이 아니라 ..

우리가 가진 다양한 사랑을 모두 완전하게 하는 사랑의 본질의 세계로 말이지 ..

넌 그 사랑의 본질의 세계 안에서 또 다른 엄청난 사랑의 세계를 발견하게 될 거란다.

 

그리고  ..

우리의 생명이 얼마나 큰 기쁨의 터전이 될 것이지도 알게 될거야..

그리고 나선 아마도 ..

여행을 하자고 손을 내밀었던 나에게 

아주 아주 고마워 하는 행복한 눈웃음을 지을 거구 ..

 

내가 비밀 하나 알려줄까?

 

네가 잃어버린 사랑들 그 세계 안에서 보석으로 다시 안게 될 거라는 거..

너와 동행하는 나 .. 그걸 질투하는 수준이 아니라 ..

네 기쁨이기에 진정 기뻐하는 사랑의 실체로 변해 있을 거라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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