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늘은 참으로 운치있었습니다.
유난히 커다란 보름달 ..
하루 정도는 더 채울 여유를 두고 있는 크고 노란빛 밝은 보름달이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그 옆에 아주 크고 밝은 목성까지 함께 있어
한 날에 짙은 안개로 땅에 가라앉은듯한 우울한 기분을 싹 가시게 하는
당신께서 주시는 위로의 선물로 여기고 싶었습니다..
오후 늦게 화원에 나갔다가 둥치 큰 허브 화분을 사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해질녘 붉은 기운과 검푸른 기운이 섞인 가운데 붉은 가로등 위로
노란 보름달이 떠 있는 광경은 너무도 아름다웠더랬습니다.
그 시간 그 자리에서 그 광경을 가슴에 담고 ..
차 안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미키를 끌어안고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 ..
아주 행복했었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 같았으면
밤을 새워서라도 그 아름다운 광경과 그 색채를 ..
깨끗한 심장이 뛰고 있는 녀석에게서 전달되는 따뜻한 온기를
밴 고흐의 붓터치처럼 생동감있게 리드미컬하게 따뜻한 컬러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아침 아이를 등교시키고 돌아오는 길..
어제의 그 화려했던 하늘은 장산자락 뒤편으로
동양화 한 폭처럼 불그스름한 기운을 뒷 배경색으로 칠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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