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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향한 저의 걸음이 ..

당신을 향한 저의 걸음이

오로지 가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린 

허수아비가 되어서는 안되겠지요.

 

당신께서는

거룩하신 분

영광스러우신 분 ..

그리하여 당신의 뜻이 머무는 길에서조차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기운이 서려있습니다.

 

 

새벽도 시작되기 전

당신께서는

저를 깨우셨습니다.

 

세수를 시키시고

저를 가만히 앉히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두 손으로

제 머리를 바로 세워주셨습니다.

 

따뜻하지만

너무도 경건한 그 손 기운엔

두려운 힘이 있어

제 두 눈은 점점 커지고

제 허리가 바로 서졌습니다.

 

저는 조용히 당신께 고백하였습니다.

"저는 당신의 사랑입니다."라구요..

 

 

거룩하신 아버지 ..

당신은 진실로 저의 아버지이셨습니다.

 

당신께로 가는

저의 어린아이와 같은 걸음걸이가

거룩하고 온전한 것이 되어

당신의 저를 향한 그 깊은 사랑이

부끄럽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 온전하고 건강한 발걸음으로

우리 주님께서 내신 그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길을 따라 걸음으로

그 길에 스며있는 당신의 거룩한 뜻과 사랑을 빛을

두 손으로 힘있게 높이 들어

그 구원의 밝은 빛을

더 멀리까지 비출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은 ..

이천 여년 전

우리 주님께서 당신의 피와 살로 내신 그 거룩한 길이

당신의 온전한 희생으로 마련하신

당신의 우리를 향한 고귀한 사랑의 마련이라는 것을

제가 알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

우리 주님께서 

그 거룩한 길을 내시기 위해

자신을 부인하고 철저히 버린 것들을

저 역시 철저히 버릴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도와주세요..

 

저는 저를 알고 있습니다.

당신께 향하는 뜨거운 사랑으로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요.

 

당신의 저희를 향한 사랑을 깊이 이해하면서

당신을 보다 더 많이 알게 되어

당신을 더 깊이 사랑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저에게는 그것만이

제가 저의 육신을 부인하며

당신께서 부르신 그 영광스러운 길을 갈 수 있는

힘이요 지팡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를 깨우시고

맑은 정신으로 세수를 시키시고

허리를 바로 세우게 하신

당신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당신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온전하고 거룩한 그릇이 될 수 있도록

저의 내면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적인 사사로움을

당신의 영광으로 정결하게 태워주세요.

 

그리하여 당신 앞에

흠도 점도 없는 온전한 사랑이 되게 해 주세요.

 

그것이

제가 마지막 숨 모우는 시간까지

제 손에서 놓지 않을 

이 땅에서의

마지막 저의 애착이라는 것을

당신께서는 이미 알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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