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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코드

사람과 사람에겐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는 코드가 있는 것일까?

 

생면부지의 사람에게서도

남같지 않은 정이 저절로 흐르는 코드

그 코드는 어떤 것일까?

 

일 년 전 뉴질랜드 여행 때 만났던

초로의 한 부부와 그렇게 연결되었다.

 

오신다 오신다 하시더니만

일 년이 넘는 오늘에서야 부산역에 나타나셨다.

 

두 손엔 농사 지으신 콩이며 깨며

그 무거운 고구마랑 밤까지 봉지봉지 담긴 박스를 들고 계셨다. 

 

마주한 손은 어제 잡은 손 같았다.

 

친정식구처럼 편하게 식사를 함께 하고

숙소에 모셔 드리고 오는 길 ..

해운대 바닷가의 붉은 노을은 참으로 보기 좋았다.

 

인생에서 가장 넉넉한 시간은

코드가 맞는 사람들과의 자연스런 교감에서 느끼는

즐거움 중에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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