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에겐
자신도 모르게 이끌리는 코드가 있는 것일까?
생면부지의 사람에게서도
남같지 않은 정이 저절로 흐르는 코드
그 코드는 어떤 것일까?
일 년 전 뉴질랜드 여행 때 만났던
초로의 한 부부와 그렇게 연결되었다.
오신다 오신다 하시더니만
일 년이 넘는 오늘에서야 부산역에 나타나셨다.
두 손엔 농사 지으신 콩이며 깨며
그 무거운 고구마랑 밤까지 봉지봉지 담긴 박스를 들고 계셨다.
마주한 손은 어제 잡은 손 같았다.
친정식구처럼 편하게 식사를 함께 하고
숙소에 모셔 드리고 오는 길 ..
해운대 바닷가의 붉은 노을은 참으로 보기 좋았다.
인생에서 가장 넉넉한 시간은
코드가 맞는 사람들과의 자연스런 교감에서 느끼는
즐거움 중에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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