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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아버지 ..

저는 다른 이들처럼

당신의 음성을 직접 들어 본 적이 없어요.. 

 

저는 다른 이들처럼

당신께서 보내신 메세지를 구체적으로 받은 적이 없어요..

 

저는 다른 이들처럼

기이한 특별한 기적같은 일을 만나본 적도 없어요..

 

오늘 아침 .. 

열어 둔 창문으로 들이치는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빨래를 널고 있을 때 ..

이런 마음이 가만히 들어왔습니다. 

 

너를 홀로 두지 않겠다..

더이상 '나는 혼자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해 주겠다.

네가 혼자이지 않게 많은 친구들을 주겠다.

많은 사랑들도 주겠다.

네가 바라던 것에 더하여 더 완전한 것들로 채워주겠다.

나는 네 아버지이다..

 

바람결같이 들어온 그 마음이 당신의 음성인지

저 안에 바람인지도 모른채

마음이 평온하여졌습니다.  

 

혼자서 중얼거렸습니다.

"안개자욱한 길에서 만나는 방향 알 수 없는 바람같은 이 약속도

믿음의 연장선이네요.."라구요.. 

 

다른 이들에겐 구체적인 어떤 확증도 주시면서

저에게는 왜 '믿거나 말거나 .. 네 믿음대로..'식의 약속을 주시는 걸까요?

왜 그러시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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