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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성격 좋은 아이 ..

건강검진표에 비만 위험군이라 적혀있었다.

아니 ~ 내 딸아이가 ..

제 엄마가 영양사인데 ..

내 친구들이 보면 뭐라할까 ..

 

하교하는 아이에게

검강검진 결과를 이야기 해 주고 

겁을 잔뜩 주었다.

 

제 오빠 어릴적에 너무도 안 먹는 탓에 ..

먹는 것에는 무조건 박수를 쳐주었더니 ..

내 딸아이가 그 모양이 되었다.   

 

아이는 아주 순진한 편이다.

그래서 이해가 되도록 분명하게 이야기를 해주면

어지간하면 그 테두리 안에서 행동한다.

 

아이는 내 말이 끝나고 이내

어떤 종류의 빵이 최대한 칼로리를 적게 내는 것인지

품목 선택에 들어갔다.

 

학원 가까이에 다다르자 

배가 고프니 빵집에서 소보루 빵과 생수 한 병을 먹어야겠다고 했다.

소보루빵? 그런 종류의 빵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아니던가 ?

역시 생존반응이 민첩한 아이다웠다.

평소에 나는 늘 자랑삼아 .. 재미삼아 말하곤 했었다.

 

"쟤는 전쟁이 나야지 그 진가가 발휘되는 아이라고 .."

 

빵집에서 식빵과 아이가 원하는 소보루빵과 생수를 사가지고 오는 동안 ..

아이는 차 안에서

제 아빠가 듣는 리드미컬한 브루스 음악을 틀어놓고

몸은 이미 리듬을 타고 있었다..

 

기분 좋게 음악을 즐기는 그 아이는

어릴적 내가 지어준 별명 그대로  "밝음이"다..

생존경쟁에서는 조금도 뒤지지 않을 용감하고 건강하고 선천적으로 밝은 아이다.. 

 

난 그 아이의 인생길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조금도 예측할 수는 없으나 ..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던 용감하고 밝은 성격 때문에

주변을 환하게 만들어 그 주변과 함께 화사하게 살 수만 있다면 더 이상의 바램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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