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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드리는 제사

저에게는 혈통이 없습니다.

그래도 ..

아버지께서 주신 약속의 선물이신

우리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고 

그분께서 내는 발자국을 따라 걸어 

그 귀한 영광의 물줄기를 대신하겠습니다. 

 

저에게는 예복이 없습니다.

그래도 ..

아버지께서 주신 잠자리 날개에

하늘에서 내리는 빛을 머금었다가

잠시도 멈추지 않는 날개짓에 

흔들리는 무지개빛으로 옷을 입고

당신께 드리는 감사의 찬양을 드리겠습니다.

 

저에게는 향이 없습니다.

그래도 .. 

아버지께서 깨끗하게 해 주신 제 심장에

매 순간 고이는 감사의 눈물이 

하늘에서 내리는 빛에 증발되어

잠시도 멈추지 않는 아지랑이로

당신께 드리는 향을 대신하겠습니다.  

 

저는 당신께 드릴 예물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 

죽을 수밖에 없었던 생명이었으나

당신 아들의 대속으로 살게 되었고

당신 아들의 피를 뿌려 정결하게 된 저의 몸을

산제물로 드리려 

제가 제단 앞에 섰습니다. 

 

저는 하늘의 언어를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 온 몸에 기록된

당신께 드리는 감사와 은혜의 노래를

하늘의 신령한 바람으로 내어 놓으려 합니다. 

 

그 노래는 외워서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멈추지 않고 샘솟는 샘물처럼 ..

향내나는 나무처럼 ..

존재 자체가 노래와 춤이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

처음으로 ..

당신께 제사가 드리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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