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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선 떠나셨습니다.

마음이 담긴 고운 편지를 남기시고 .. 

님께 날을 세우는 저를 위한 배려의 마음으로 ..

님께서는 떠나셨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

 

떠나시는 님의 뒷전에서도

저는 여전히 날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

마음이 편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돌아서서 떠나시는 님께서는

그런 저의 모습이 더할나위 없이 서운하셨겠지만 ..

그 마음을 알면서도 더 높이 날을 세움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저의 아버지가 되어주신 그분을 향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믿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님을 향한 사랑이고 제 형제들을 향한 사랑의 행동이었습니다.

 

저는 님의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믿습니다. 

 

님께서는 ..

이십여 년 전에 그 깊은 어둠을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 적에 ..

오직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으로 용감하게 의로운 횃불을 홀로 밝히지 않았습니까?  

저는 지금도 님의 피안에 살아 있을 의로운 용기와 깨끗한 양심과 날 선 분별력을 믿습니다.

그리고 형제들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믿습니다. 

 

님께서는 선한 경쟁을 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누구의 하나님 사랑이 더 큰지 말이지요.

 

답장은 드리지 않았지만 .. 제 마음 속으로는 흥쾌히 그 수락을 받아들였습니다.

 

우리들의 두 손에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진리라 여기는 것을 소중히 모두어 

우리들의 아버지께서 세우신 저 밝은 광명체 가까이 비춰보자구요.

하루라도 빨리 비춰보아..

하나님 앞에 진리로 밝혀지는 쪽으로 모이자고요..

님이나 저나 이제 하늘의 명을 알 수 있는 나이에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게 된 때..

누가 옳고 그른지는 이미 의미를 잃은지 오래..

그래서 ..

오직 선하신 아버지의 뜻에 속하였는지만이 ..

우리의 관심 전부가 될 것이라 확신했고 또 확신하고 있습니다.   

 

님께서는 떠나셨습니다.

사랑하는 님들이지만 인간적인 마음을 접고 우리 님들의 뒷모습을 가슴아프게 보면서

그렇게 떠나보내는 것도 .. 벌써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저는 잠시 잠깐의 이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를 떠나신 님들의 하나님 사랑이 얼마나 굳건한지 알기 때문이고..

아직은 너무 이른 새벽이라 ..

우리가 소유하여 귀하게 보듬고 있는 것들이 진정 어떤 것인지 아직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래들의 마음에 밝은 새벽별이 떠오르면.. 

우리의 양심은 그때 진리로 향할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하나의 진리 앞에 ..

하나의 믿음 앞에 ..

오직 한 분이신 우리 주인 앞에 ..

 

같은 진리와 같은 믿음과 같은 자녀의 신분으로 하나가 되는 그 날을 말입니다.

그때까지 저는 저가 소유한 믿음과 사랑과 성령안의 확신으로 저의 불을 밝히고 있겠습니다.

 

다시 만나게 되는 날까지 선하신 우리 아버지의 보호하심을 바랍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될 동료의 사랑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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