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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소망

아버지께 간구드릴 것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의 소망입니다.

 

"저의 사랑하는 형제들을 가두고 있는 '자기 의'라는 옷을

당신의 능력으로 벗겨 주십사"라는 간구이며 소망입니다.

 

당신의 능력으로

사랑하는 형제들의 영적인 시력을 회복시켜주셔서

저들이 입고 있는 '자기 의'라는 어둠의 옷을 인식하게 하여 주세요.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오랜 세월동안 입고 있어 ..

형제들의 살과 이미 하나가 되어버려 ..

그 옷이 영적 어두움을 부르고 있고 또 들어온 어둠을 움켜잡고 있는 

'자기 의'라는 더럽고도 무거운 옷의 실체를 말입니다.

 

언제든 저에게도 원치않게 걸쳐질 수 있는 ..

그 가증한 옷을 저는 저주합니다. 

저의 저주에 힘을 실어 주세요.

 

아버지! 건강하고 깨끗한 믿음을 소유할 수 있는 길은  

그 옷을 인식하고 벗어던질 때부터이겠지요.

  

저에게 주셨던 끊이지 않았던 그간의 은근히 시린 바람은 ..

자아의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던 저에게 아버지께서 주셨던

아픈 회초리와도 같은 바람이었습니다.  

 

돌아보아 제 신앙생활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저 '자기 의'라는 옷을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늪속을 헤매던 상황을 생각하면 진절머리가 날 정도입니다.

 

보이지 않는 자와의 싸움이었습니다.

내려치면 제 허벅지에서 피가 나고 있었고..

또 내려치면 제 팔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검붉은 피가 솟구치고 있었지요.

내려쳐야 할 존재는 순간 숨어버렸고 상하는 쪽은 오히려 제 몸쪽이었습니다.  

 

'자기 의'를 내치고자 하는 싸움은 악한 싸움이었습니다.  

제가 아는만큼 아버지께 순종하려 마음먹고 그것을 행하면 그 자리엔 어김없이 

'자기 의'란 존재가 웃고 있었습니다.   

선한 동기마저 '자기 의'란 존재가 깔고 앉아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미칠 것 같았습니다.

제가 하는 ..하나님을 위해 기꺼이 해 놓은 희생에서까지

저의 '자기 의'라 꼬집어 지적하고 있는 ..제 양심에 마귀가 씌인 것은 아닌가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잠자리에 들어서 생각들을 돌려보면 

분명 '자기 의'에 불과하다는 그 소리는 ..

제 정직한 양심의 소리였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 그 세월이 제 나이의 반의 세월.. 이십 년을 넘는 세월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고통의 세월이 존재하였던 분명한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바른 인식을 통한

생명력있는 사랑이 제 심장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의 노력이었기에

아버지께 돌아가야 할 충성과 사랑이 "아는 대로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란 의무조항으로밖에 행할 수 없었고

그 의무조항은 숙제처럼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로 마음을 놓고 놓치 못하고가 결정나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양심은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라 묻는 주체가 절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한 것이고.. 나를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내가 아는 대로 다 행했을 때 드는 만족감이 바로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실랄하게 저를 비판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조직에 들어가서는 아주 편해졌습니다.

저를 고소하던 소리도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역시 하나님의 조직으로 들어오니 늘 자신을 고소하던 자도 무서워서

숨어버렸다고 은근히 기뻐하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깨닫게 된 사실은 그곳은 더 깊은 어둠속이어서..

늘 예민한 센서로 작동하던 양심이 서서히 무뎌지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니 무뎌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양심의 소리가 아닌 예수님께서 왕으로 계신 현존하는 유일한 지상조직으로부터

내려오는 하늘 양식을 받아먹기 위해 주파수를 조직쪽으로 맞추어 놓았기에

저의 양심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버지!

제가 '자기 의'란 저의 그림자를 떼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조직 모든 교파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제 가슴에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신 예수님의 대속을 통한 구원의 은혜 속에 담겨진 아버지의 깊은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당신께 향하는 충성과 사랑 그리고

당신을 온전히 버려 이루신 구원의 가치와 통로 아래 깔려있는 너무도 고귀한 아픈 사랑이

새겨져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는 ..

'자기 의'에 의해서 움직여질 것이 하나도 없어져버렸습니다.

저 안에서 주인노릇하던 '자기 의'는 저가 할 일이 없어지니 저의 가치가 더 이상 없어진 것을 알고는

배고파 죽었는지 스스로 나가버렸는지 .. 더 이상 저 안에서 그의 그림자를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저의 친구는 저를 '모든 교파를 이기고 나왔다고 ..' 표현하고 격려하지만 ..

사실 제가 교파를 이기고 나온 것이 아니고

잔인할 정도로 질기고 .. 소의 힘줄처럼 질기게 저에게 질문하던 저의 양심이

저를 내몰았던 것이었습니다.

그 양심이란 아버지께서 제 심장에 넣어주신 것으로서

식지않는 아버지의 에너지의 원천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제게 한시도 멈추지 않고 시리게 불던 바람도..

그 바람에 움직이는 저의 모습 뒤에 드리워진 '자기 의'의 그림자에 질기게도 반응하던 양심도..

그 모두 아버지의 사랑의 손길에 의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아버지! 저는 ..

아버지께서 이루어주신 저의 지금 모습에 저의 것이 하나도 없음을 갈수록 더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자유로운 날개짓이 꿈인가 싶어 어깨를 들썩이면 날개 아래 약간의 바람을 미약하게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깨고 싶지 않은 꿈인가 싶어 확인하기가 겁이나 양 어깨를 움추리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 이전의 제가 더 이상 아니라는 것을 제 양심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저는 '자기 의'를 바벨과도 같은 사람조직에서 생겨난 암세포와 같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본디 정상적인 세포였으나 정상적이지 못한 상태가 계속 되면서 변형 변성되어 기형화되면서

정상적인 세포와 조직을 파괴하며 도리어 자신의 왕국을 이루다 

생명이 다해 죽음에 들어가면서 함께 소멸하게 되는 그런 .. 조직에서 태어난 암세포!    

 

조직의 교리에서 태어나 조직원들의 어깨에 걸쳐지면서 ..

서서히 그 몸과 밀착되어가면서 하나 되어가면서

결국에는 그 몸이 죽어가면서 자신도 그 몸과 생명을 같이하는 조직교리에서 태어난 암세포! 

 

아버지! 그 조직의 암세포와 싸우던 그 때를 돌아보면

칠흙같은 깊은 어둠속 .. 설상가상으로 뿌연 안개 속에서 ..

저의 몸의 움직임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늪속에서의 처절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아버지! 저의 형제들에게 아버지와 우리 주님의 사랑을 그들의 가슴에 새겨주세요.

그래서 그 사랑이 그들의 가슴에서 아버지와 우리 주님께 두는 믿음의 씨가 되게 하시어

더이상 우리 형제들에게 '자기 의'가 설 자리가 없도록 해 주세요.

 

'자기 의'의 무겁고 더럽운 옷은 저희들의 수고와 노력으로는 도저히 벗겨 낼 수가 없으며

그것과의 싸움은 악한 싸움으로서 저희 형제들만 상하게 할 뿐입니다.

 

아버지께서 도와주세요.

그래서 정결하고 순결한 마음으로 당신을 섬길 수 있도록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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