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만물을 지으시고 우리를 지으신
위대하고 영광스러우신 창조주 하나님이신 당신을..
저는 언젠가부터 감히 아버지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 아버지란 단어는 흉내나 바램으로 무리하게 그리 부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버지께서는 알고 계시지요?
제가 그런 아이가 아니라는 것도 아버지께서는 알고 계시지요?
제가 부르는 아버지라는 그 호칭은 저에게 있어 이 땅의 아버지라는 단어와는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향하여 아버지라 부를 때엔 아버지의 세계가 열립니다.
그 세계는 인자함의 세계이고 사랑의 세계이고 능력의 세계이고 진리의 세계입니다.
제가 아버지!하고 아버지께 안길 때에 그 세계는 마치 안개 속 세상처럼 꿈으로 저를 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늘 아버지 얼굴을 보고싶어 했었지요. 육신의 아버지한테처럼 그렇게 안기고 싶어했지요.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그렇게 만나주실지는 몰라도 저에게는 그러시지 않으셨습니다.
저에게 아버지는 그냥 구름같이 아득한 세계로 만나주셨습니다.
나중에 나중에 제가 점점 자라 점점 우리 주님의 얼굴을 닮아가 거룩하게 되면
그때는 그때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얼굴을 보여주실지는 모르겠지만요..
참 이상하지요. 육신의 아버지처럼 얼굴을 비비고 머리를 쓰다듬어 예뻐해주시지는 않지만 ..
저는 육신의 아버지보다 더 인자하시고 관대하신 아버지를 만납니다.
"사랑한다!"란 말씀은 하시지 않지만
당신 독생자의 십자가의 세계를 통한 당신의 한없는 사랑의 감정을 햇빛처럼 뜨겁게 비춰주셔서
제 머리에는 금빛 화려한 작은 보석이 뿌려지고 두 볼이 발그스름하게 되는 것이..
세상에서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는 저로 만들어 주시니까요.
참 이상하지요. 육신의 아버지처럼 많은 이야기로 훈계하시고 나무라지 않으시지만..
저는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선이라 생각하던 그 선에서도 사랑을 피울 수 있는 마음이 되고
아프지 않게 저를 교정시켜주시는 아버지의 손길을 느끼게 되니까요.
그래서 저는 제가 진짜 아버지의 자녀가 되었음을 마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저에게 아버지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위대하신 창조주 하나님과 그분의 피조물이란 관계에서의 두려운 하나님이 아니라..
당신의 독생자를 이 땅에 둘째 아담으로 보내시어
그의 순종을 우리의 순종으로 삼으시고, 그의 죽음을 우리의 죽음으로 대신하시고
그 아들을 영으로 부활시켜 당신의 영광에서 하나되게 하시어
그 아들에게 두는 믿음만으로 그 영광안으로 들어갈 수 있은 통로를 마련하시어
아버지의 영광안에서 한 가족이 되는 축복을 허락하신
새계약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속 친밀한 아버지로 저에게 와 닿습니다.
아버지! 제가 예수님의 대속을 통한 구원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영광스러운 하나님을 감히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지만..
저는 여전히 이 땅에서 죄인의 성향은 지닌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겉으로 달라진 것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저의 내면에는 많은 변화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는 여전히 이 땅의 보통 사람들처럼 살아서, 거룩함하고는 거리가 멀다 할지라도
저는 저 안에서 거룩한 생활의 가능성의 빛을 여기저기서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 빛은 내 안에 있던 것이 아니라 성령의 빛이었습니다.
그 빛으로 제가 깨달은 것은 ..
만일 만일 제가 많이 장성해서 거룩함에 가까워지게 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저 스스로 거룩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저 안에서 아프지 않게 지적하고, 위로하며 바로 세우시는
성령이라는 빛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는 확신을 먼저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영광스러운 아버지 하나님과 우리 주님께서 계시는 시온성을 향해 걸어갈 때에
어떠한 두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확고한 믿음과 아버지와 우리 주님을 향한 순결한 사랑만 있다면
그 외의 모든 것은 우리 힘이 아닌 우리 주님의 능력과 은헤와 사랑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일을 이루실 때에 그 일은 오직 그분의 능력으로만 될 것이며
그 능력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의 주님께 두는 믿음 뿐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버지 하나님 ..
제게 점점 선명히 다가오는 당신의 사랑의 세계에 저는 점점 더 벙어리가 되어 갑니다.
마치 우주를 보여주고 무엇이 있더냐라고 묻는 자에게
몇 마디의 말로 답으로 을 못하고 있는 자와 같게 되었습니다.
저로 당신의 피조물로 만들어 주셔서 당신의 은혜 아래 살게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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