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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정원

사랑하는 아버지. 

 

아버지의 정원에는 아버지께서 사랑으로 키우시는 아들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 기쁨으로 자기의 둥치를 키우는 사랑의 나무들이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정원에 갓 태어난 큰 나무옆의 어린 나무였습니다.

아직 한 번도 나이테를 늘림으로 저의 둥치를 키워보지 못한 나무이기도 한..

 

저 자신의 딱딱한 몸을 물러내고 한 단계의 둥치를 늘리는 일은 저에겐 여전히 참으로 아픈 일입니다.

그러나 그 아픈 과정을 이제는 더 이상 미루고 있을 수 없게 만드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하나.

 

당신의 뜨거운 그 사랑의 힘.. 바로 그 힘이 저로 더 이상 저를 움추리고만 있지 못하게 하는 ..

저를 움직이게 할 바로 그 유일한 힘이었습니다. 

 

'널 사랑하고 널 믿는다!"라는 진정을 담은 눈빛이 이 아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사랑과 믿음을 받은 이 아들은 자신의 본분을 더 무겁게 생각하며,

어제와는 다른 모습으로.. 어제와는 보다는 더 성숙한 모습으로

자기 아픔을 안고 사랑의 둥치 키우기 과정을 묵묵히 시작하려 합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저는 사실... 

저는 저의 몸을 풀어, 제 나무 한 단계의 둥치를 키우는 과정조차 그리 쉽게 되질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픔이 두려워 도망가던 그 옛날처럼 그리 살지는 않겠습니다. 

이제는, 이제는.. 

저의 아픔에 집중하기보다

아버지의 정원의 다른 나무들처럼 아버지의 사랑에 기쁨으로 화답하며

아버지의 진리의 빛을 마주하여 저의 여린 잎에 연한 초록빛을 드러내겠습니다.

 

아버지의 정원의 아름다움에 하나된 기쁨으로

신선한 바람에 기쁨의 향기 피워 올리고 올리다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나무의 둥치를 한 칸 한 칸 키우며

싱그러운 향기를..

날이면 날마다 품어내는 그런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저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태어난 사랑의 작은 나무입니다.

아버지께서 비춰주시는 사랑의 강렬한 빛의 지팡이와

차갑고도 깨끗한 이슬의 만나로 키워져..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사랑의 향기를 그대로 머금었다가

제 호흡으로 그 향기를 다시 뿜어내는, 그런 향기로운 나무로 자라나게 해주세요.

 

아버지의 뜨거운 사랑과 은혜가 너무도 감사하여  

아프지만 제 몸을 기꺼이 스스로 풀어..

아버지의 정원에 있는 우람한 나무들처럼, 그렇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오직 아버지께서 세우신 빛과

은혜로 내리시는 이슬과 깨끗한 성령의 바람으로만이

저를 살찌우시고 키를 키우실 것을 믿사오니, 진정코 그리 될 것 또한 믿습니다.

 

 

실제 영원한 생명의 몸으로 변화된 제 눈으로 ..

아버지의 정원에 서 있는, 저와 저의 형제들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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