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온 세상이 잠에서 깨지 않는 날 같았습니다.
아침부터 봄비같은 비가 조용히 내리기 시작하더니 종일 하늘은 무거웠습니다.
제 시야는 어두워져 온 세상이 안개 속 같았습니다.
평온한 날.. 저는 종일 ..
거룩함이란 생소한 용어에 생각이 묶여 있었습니다.
'거룩하다'란 용어의 구체적인 표현이 어떤 것일까 싶어 사전을 찾아 보았습니다.
저희들이 보는 사전이란 책엔 '성스럽고 위대하다' '크게 뛰어나고 훌륭하다'로 나와 있었습니다.
저는 성경을 그렇게 오랫동안 보았으면서도
거룩함이란 단어는 오직 아버지 하나님과 예수님께만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거룩함이란 상태는 우리 인간들의 몫이 아니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읽은 히브리서 12장 내용 중에서
"이 땅에서의 아버지는 그들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대로 우리를 벌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의 거룩하심을 닮게 하기 위해 벌하십니다.
...
모든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며 거룩하게 사십시오.
만일 삶이 거룩하지 못하다면, 결코 주님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란 말씀이 유난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거룩함이란 단어의 딱딱한 글자의 틀이 깨어지면서
제가 이제껏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글자 속에 가두어졌었던 거룩함이란 세계의 진실이
제가 살고있는 현실 속으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진정 저의 삶이 거룩한 모습을 갖춰지도록 해야겠다는 새로운 다짐이 뜨겁게 생겨났습니다.
유치한 생각이겠지만, 제가 거룩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미 아버지와 하나되신 우리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
그것은 필연적인 조건이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그 거룩함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아직 유치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 저의 모습이지만,
당신을 버려 우리를 살리신 우리 주님께서 당신께 다가가기 위해 까치발로 서있는 어린 저를
절대 모른척 하실 리가 없으실 것입니다.
당신을 거룩하심을 닮기 위해 어떤 주저함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요구하시는 거룩함이란 아버지의 거룩함과는 다른 것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희에게서 없는 것을 요구하실 아버지가 아니시니까요.
당신께서 사랑의 본체이시듯 당신의 자녀들 또한 온전한 사랑을 할 줄 알도록 요구하실 것이고
당신께서 기쁨의 근원되시듯 당신의 자녀들 또한 주변을 화평케 하는 이가 되도록 요구하실 것입니다.
당신께서 고귀한 품위를 지닌 분이시니 당신의 자녀들을 고귀한 품위를 지니게 바라실 것이고
당신께서 신사이시니 당신의 자녀들 또한 신사답게 행동할 것을 바라실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저희에게 요구하는 거룩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요?
저는 기꺼이 아버지께서 요구하시고 바라시는 행동들로 저의 삶이 거룩하게 되도록 해 보겠습니다.
아버지를 닮아 거룩함에 이르게 되어 저의 거룩함이 아버지께 영광이 되도록 해 보겠습니다.
유치하던 저 아이가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주변 사람들이 다 놀래도록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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