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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1/5

청아한 봄날 아침

자전거를 타고 달려갑니다.

 

새로 받아 입은 하얀 옷 나풀거리며 바람을 날리며 갑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려갑니다.

 

내 마음이 기도되어 지나가는 바람 타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내 심장에 비추시면

그 사랑을 다시 세상에 비추는 거울이 되고 싶다는 기도.

 

하나님의 사랑을 내 심장에 새기시면

그 사랑이 내 심장의 박동 소리에 실려 노래가 되길 바라는 기도.

 

 

그 기도가 자전거 옆에 스치는 바람을 타고 싱그러운 풀잎 냄새와 함께 올라갑니다.

 

이 땅에 보잘것 없는 어린 소녀의 노래가 새들과 함께 구름과 함께 떠 올라

빛을 타고 파란 하늘 위로 떠 올라 갑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려갑니다. 

 

바람이 되어 사라집니다.

 

나풀거리는 하얀 옷이 빛이 되어 사라집니다.

 

하나님의 시간 속으로 사라져버립니다.

 

 

 

소녀의 때묻지 않은 웃음 소리가 허공에 울려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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