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거리는 것은 바다와 하나된 나에 의한 것이지
하늘이 출렁거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즈음 ..
내가 존재하기 이전부터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그 바다와 하늘에 대해서 궁굼해졌다.
늘 출렁거리지만 결국 짠물 위로 떠올라 하늘을 바랄 수밖에 없는 자신을 너무도 잘 알게 된 즈음 ..
난 점점 더 가난하여져서 바다와 하나된 나를 풀어 하늘과 나의 경계를 없애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건 내 의지로 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하늘은 하늘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다.
지극히 자비로우신 내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런 나를 불쌍히 여기시어 그 마음을 받아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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