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선 얼마나 크신 분이신지
당신 안에서 당신을 찾아헤매다 길을 잃습니다.
당신의 옷자락을 잡았다 싶어 기뻐하는 그 찰라에
저는 온통 하얗게 보이는 허공에 홀로 서있는 외로운 자신을 마주하고 맙니다.
당신의 그 완전하신 사랑이 제 마음에 와닿아 가슴벅차오는 그 순간에
폭포수같은 물에 휩쓸려 도리어 막막한 바다에 홀로 떠있는 한 척의 돗단배가 되고 말기도 합니다.
밷을 수도 삼킬 수도 없어 머금고 있던 오랜 의문에 답이
막혔던 물길이 차라리 너무도 허무하게까지 풀려
마치 기름 강 기름이 무섭게 쏟아져 흘러내리듯,
마치 여러 면을 잇는 중요한 자리에 퍼즐이
제 자리를 찾아드는 순간 다른 퍼즐들까지 순식간에 여러 면을 채워갈 때 드는 성취감은,
도리어 저로 하여금
한낮에 햇빛 받아 무지개색을 출렁이게 하는
해변가 모래 위 조개껍대기 자신을 보게 합니다.
크신 당신이 제게 드러나면서
형체도 색깔도 냄새도 없는 바다 속 생명의 옛 흔적 ..
빛을 받아 진주빛 어른거림으로
여전히 자연 속 작은 자연으로 존재하는 자신의 바탕을 깨닫게 합니다.
당신 안에서 길을 잃어도
저는 당신께로 비롯된 자연으로서
감히 당신과 교감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현재로 증명할 길이 없어도 그것은 믿음을 너머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선 사랑이시고 사랑이신 당신께서는
당신의 독생자 예수를 통하여 저를 구원하여 주셨고
또 그분을 통하여 저를 입양하여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셨다는 것을 말입니다.
믿음없는 이들은 "네 확신은 단지 네 생각일 뿐이다"라 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진정 초라한 저는,
하나님은 사랑이신 우리들의 영원한 하나님이시며
그의 피조물들에게 영영세세토록 영광과 찬송을 받기 합당한 분이시라는 진리 앞에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내가 사랑이니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라는
당신의 명령을 제게 주시는 법으로 여기는 그 사실 자체를
그들의 너무도 당연한 말에
답으로 가만히 내어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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