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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국 난 당신의 손

대여섯 되었을까 싶습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서울로 막 이사와서였으니까요.

겨울 성경학교에서였지요.

당신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답니다.

우리를 위해 나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구요..

그때 제 손바닥을 들여다 보며

제 손바닥 한가운데를 눌러보았던 기억 아직 있습니다.

그때 받은 충격이후로 

못을 박는 소리 듣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얼마전 아름다운 성화를 만났습니다.

꼭 제가 그리고 싶은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못자국 선명한 당신의 손이 마치 어미닭이 제 날개로 제 새끼 병아리를 감싸듯

어린 소녀를 감싸고 있고,

순전한 비둘기의 눈을 닮은 어린 소녀의 맑은 눈망울엔

오직 당신으로만 가득채워져 있는 그림이었지요. 

 

지나치게 감성이 좋은 저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무슨 문제냐고 물으시겠는지요..

 

저를 행복하게 만들던 그 성화를 수시로 들여다보다가

그 성화 속 소녀에게 감정이입이 너무 되어버렸는지

수시로 현실에서

당신의 못자국 난 그 손이

제 어깨 한 쪽을 너무도 소중하게 덮고 계신다는 확신에 가까운

느낌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이예요..

 

제게 기적이 일어났어요..

당신께서는 아시지요.

저로는 도저히 가능한 상태가 아니지 않겠는지요..

어쩌면 정말로 당신께서 제게 아주 가까이 다가와주셨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정말로 말입니다..

 

그렇다면 ..

정말 그렇다면 ..

아주 기쁜 일이예요.. ^^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만큼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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