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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들 /담아온 글 ...

그리움에 대하여 / 서정학

    그리움에 대하여 

                                     

                                    서정학

 

 

 

때로는  멀리서 바라볼 일이다.

때로는 말없이 생각 할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해일같은 그리움이 몰려올 것인가.

 

때로는 혼자 가만히 삭힐 일이다.

때로는 혼자 조용히 울 일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물 첩첩, 산 첩첩, 험한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인가.

 

때로는 어두운 창 앞에서 바라볼 일이다.

때로는 벽 앞에서 이름 부를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머나먼 곳 그대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