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울고 싶은 날입니다 ..

먼지 한 톨만 내려앉아도

와르르 무너져내릴 것같은 날의 연속입니다  ..

 

차라리 계속 꿈을 꾸고 살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걸 그랬습니다..

그랬으면 앞으로도 달려온 에너지의 여력으로 이제는 좀 더 쉽게 사랑할 수 있었을테니까요..

받은 사랑의 기억이 별로 없어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심정적 장애를 가진 저는

매번 사랑의 마음을 애써 자가발전하여 에너지를 급조해 썼었지요.

그러나 자가발전하던 소스가 내가 쓰는 동화일지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이 사실로 드리워지는 지금

저는 차라리 속더라도 편안하게 마음으로 하는 사랑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사랑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저와 무관한 일일 것이고 어머니라 하면 어쩌면 당연한 사랑일 수도 있는 것일테지만

자식을 향한 뜨거운 감동과 그 감동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연민으로 오로지 길을 내어

그 연민의 길에 저 스스로의 진심을 담은 도덕적 의무를 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독한 겁장이였습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지 않는 말과 행동은 태생적으로 할 수 없는 불편한 특성을 가진 저인지라

당연히 싸워지켜야 할 외부의 부당한 위협적인 환경에서마저도

스스로를 속여 싸움보다는 굴욕적인 타협에 의한 평화쪽으로 

이끌며 그것이 상대를 위한 사랑이라는 자기기만을 자행해 왔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어떤 싸움도 무서웠습니다..

낯 붉히며 감정적 표현의 맞섬도 무서웠습니다..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하고 싶었습니다 ..

자존심이 세었던 저였기에 그런 비겁한 저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였고

그래서 저 안에 자신을 미워하는 저가 또 존재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돌아보니 어느 누구에게도 선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화평과 평안을 위해 스스로를 낮추고 죽이는 희생적인 사랑을 나타내왔노라 자부하던 저에게도

진정 선함은 아니었다는 양심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선함과 인내로 힘든 자리에서의 어려운 상황들을 잘 견뎌내었다라는 치사도

제 몫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은 이제껏 제가 했던 행동들은 내가 편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나의 포석을 깐 것에 불과한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깟 포석들은 이미 작은 칭찬과 인정이라는 선물을 이미 다 받아 써 없어진 

길바닥 허접한 돌맹이들에 불과한 것일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이제까지의 것들은 저의 악한 싸움의 세월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일 것이란 생각입니다..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일 것입니다..

 

저를 세우려는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

용서할 것이 무엇이라는 사실도 잊은 상태에서 하는 ..

진정 나에게 돌아올 칭찬과 욕과는 전혀 무관한 상태에서 하는 양심적인 도리 ..

그것이 진정 사랑일 것이겠지요..

 

아버지께서 도와주세요..

 

제 삶에서 가장 지키고 싶었던 당신의 말씀 ..

"화평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여김을 받을 것이요.."라는 말씀의 주인공이 되게 해 주시어

제 인생을 끝까지 가치롭게 다듬어 갈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부디 도와주세요..

 

아버지의 도움으로 진정 온전한 사랑을 하게 된다면

제가 저를 미워하는 그런 일은 생기지 않겠지요..

그렇게 된다면 저 안에도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겠지요..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기도 / J. S. 갈로  (0) 2010.06.25
벅찬 감동을 받습니다..  (0) 2010.06.23
당신께선 진리이십니다..  (0) 2010.06.18
새로운 각도에서 ..  (0) 2010.06.16
당신의 화살 / 김종해  (0) 201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