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스프리의 호수섬 / 예이츠
나 일어나 이제 가리라, 이니스프리로 가리라.
가서 잔가지 엮고 진흙 발라 오두막 하나 지으리
싸릿문 밖에선 아홉이랑 콩밭갈고
꿀벌을 위해서는 벌통 하나 마련하여
벌이 윙윙대는 숲속의 빈터에 나 홀로 살리.
그러면 내게 평화가 찾아오겟지.
평화는 물방울 떨어지듯
뚜욱 뚝 떨어져 방울져 내리기에,
아침이 너울 벗을 때부터
귀뚜라미 울음우는 저녁때까지.
거기에선 한밤중에도 온 세상이 은은히 빛을 발하고,
한낮엔 자줏빛 일렁이고, 저녁이면 홍방울 새 날개짓 가득하지
나 일어나 이제 가리라, 밤이나 낮이나 내 귀전에
호숫가 찰랑이는 물소리 나지막이 들리기에
한길에서나 잿빛 보도에 서 있을 때면
아! 그 소리 언제나 가슴속 깊이 저며드네.
The Lake Isle of Innisfree / William Butler Yeats
노래 : Jane Grimes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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