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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밤하늘에 떠 있던 푸른 별 하나가 졌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

당신을 영화롭게 하던 당신의 작은 별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졌습니다 .. 

당신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지 않았던 타종교인이었지만 적어도 저의 눈에는

당신의 피조물로서 너무도 맑고 깨끗한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 그 자체로 보여졌기에

어떤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그 어떤 누구보다도 당신을 영화롭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여겨졌더랬습니다..

 

비록 당신의 이름과 뜻이 드리워지기에는 역부족인 먼 이방인의 땅

그곳에서 또다른 형태의 빛의 역할을 충분히 마치고 흙으로 돌아간

지극히 그 향기로운 영혼 역시

이땅을 위한 당신의 특별한 선물이셨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록 그가 믿던 종교의 굴레 안에서

사고의 패턴과 행동이 갇혀졌다 하더라도

그 역시 아담의 후손으로서의 굴레는 벗어버릴 수 없었기에

육체의 옷을 힘겹게 벗으며 내는 그의 신음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같은 아담의 후손으로서의 같은 운명 아래 같은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슴이 좁고 지혜가 없어

그 아름다운 영혼이 당신의 이름이 생소한 땅에 빛의 선물이었음을 뒤늦게야 깨닫고

당신 소유의 또다른 영역에 작은 빛의 소산들을 주워담던 중에

그 영롱한 작은 빛을 놓치고 말아 애석하기 그지없는 마음입니다.. 

 

참으로 맑고 고운 .. 아름다운 영혼이었습니다..

당신의 또다른 귀한 그릇으로 사용된 그 아름다운 영혼이

제가 소유한 이땅을 향한 당신의 사랑과 관심과 구원의 귀한 역사를 공유하며 살았다면

'육체란 옷을 입고 있는 같은 인간의 인생으로서는  좀 덜 외롭고 고단하지 않았을까 .. '라는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당신의 뜻이 미치지 못한 영역에서 또다른 형태의 빛으로의 역할을 완벽하게 다 이루고

당신의 뜻 아래 잠든

사랑하는 아니 사랑하고 싶은 그 아름다운 영혼의 이름을 

당신의 따듯한 가슴 속에서 거둬주시길 기도 드립니다..  

 

저도 제 육체의 옷을 벗는 그 시간에

그 아름다운 영혼처럼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다 이루고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청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따라 당신 품이 더욱 그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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