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동이 트기 시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았습니다 ..
그때 겨울냄새를 품고 있는 바람이 제 머리를 헝클고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들려오는 은혜로운 찬송가는
그 시간 저의 피 속에 녹아 있는 제 영혼의 작은 조각들을 하나 하나 불러 일으키기 시작했고
저는 점차 어떤 존재의 인식으로
여전히 겨울냄새를 담고 있는 싸늘한 바람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그 존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뿌림을 입어 그 가치로만 이루어진
만져지지도 보여지지도 않는 어떤 기운이라면 기운이고
에너지라면 에너지라고 할 수 있는 ..
우주공간 자체라면 무한한 우주공간같기도 한
저의 심장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
어쩌면 제가 그 속에 존재하지 않고 껍질로만 존재하고 있는
어떤 공간의 세계 자체라는 느낌이 막연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무한한 감사와 평화 .. 그리고 건강한 햇살처럼 점점 퍼지고 있는 맑은 기쁨이
저로 깃털처럼 그 공간을 날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때 가만히 당신의 귀한 사랑의 뜻이 강렬한 햇살로 제 가슴에 새겨졌었습니다..
그 존재는 오직 예수의 피뿌림의 가치를 입고서만이
세워질 수 있는 세계라고요 ..
그때 .. 저는 당신께 제 바램을 저도 모르게 말씀 드리고 말았더랬지요 ..
"제게 있는 모든 불완전한 사랑에서부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뿌림을 시작해 주세요.."라고요..
아버지 ..
아버지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려주신 피와 물로서 만이
당신의 온전한 자녀로 새로 완전히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
예수께서 흘려주신 피와 물로서만이 우린 새로운 창조물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더러운 죄로 얼룩지어 졌는지 아니면 비교적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오래된 옷은
오직 예수의 피와 물로서만이
영원히 더럽혀지지 않는 신비한 순백의 옷으로 바꿔지는 것이었습니다..
하여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당신 앞에 유일한 죄로 여겨지는 사실은 죄로 많이 더러워지고 아니고의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의 아들의 그 희생의 피로 그 주홍빛 죄를 속죄하고 그 아들로 비롯된 진리의 물로 씻어
본디 당신의 사랑의 뜻 아래 영원히 함께 사는 것을 거부하고 나서는 그 사실이었습니다..
아버지 .. 저는 저의 생명의 근원이 바로 당신의 사랑의 뜻 안에 있다는 사실 ..
그 사실 하나로 기뻐하며 당신께로 달려나갑니다 ..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으로 전락되고 말아
온전한 선함이라고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불완전한 이들이
들쑥날쑥인 관념의 잣대로 서로의 선과 악을 판단하며
굽은 자와 곧은 자를 이중적으로 사용하며 사는 세상이라면
요행히 복을 누리며 살다 죽는다 해도
그 요행으로 진정 제 생이 감사하고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
요행히 제가 지뢰밭을 무사히 겨우 지나왔다 해도
저의 형제와 사랑하는 벗들이 지뢰가 터져 피흘리고 절고 다니는 그 세상을
제가 어찌 본질적으로 그 세상을 내신 당신께 감사와 찬송을 드릴 수 있겠으며
당신을 사랑하고 신뢰할 수 있겠는지요..
기억하시는지요..
아주 어렸을 적에 어떤 스님에게 내밷던 말을요..
그때 저는 그랬지요.. 윤회설이 사실이라면
제 최고의 바램은 그 윤회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이죠..
질서도 없고 선과 악이 뒤엉켜 선도 악도 힘의 원리에 밀리는 상황 ..
이땅이라는 자연과 그 자연에 사는 생명들이 버려진 황무지에 자생하는 동식물들처럼
그렇게 생겨나고
그 힘의 원리에 잡아 먹고 먹히고 밀리고 밀치고 살다가
자기 수명대로 살다가 죽는 것이 이땅에 본래의 진실이라면
이땅에 어떤 영광과 복도 더 나아가 불행도 고난도 모두 아주 예전에 반납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아버지..
당신께서 사랑으로 살아계시나
혹여 당신의 뜻과 무관하게 이 세상이 당신의 선한 뜻을 왜곡시키며 혼탁해졌다면
저는 당신의 그 선한 뜻 안에서 그래도 제 생명의 자중심을 지키며
선하게 살고자 나름 노력하며 당신을 바라고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너무도 감사하게도 아버지 당신께서는 완전하시고 능력있으신 최고의 신으로서
우주의 크기보다 더 크고 깊은 당신의 사랑의 바탕 아래 공의와 지혜와 능력으로
타락한 인류를 모두 구원하실 모든 길을 이루시고 저희를 부르고 계셨습니다..
저는 저의 구원 이전에 그 사실을 자체로
이땅에 태어난 생명으로의 모든 가치는 이미 이루었다 싶습니다..
하지만 한낱 자연 속에 한 점과 같은 제가
저 스스로 살아야 할 모든 가치를 찾았다는 그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지요..
부디 당신의 구원의 뜻을 온전히 이루시게 되시길 바라며
그 바램에 저의 온 생명을 다 바칠 것을 약속드릴 뿐입니다..
이땅에 영원한 진리는 오직 하나였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당신은 진실로 선하시고 은혜로우신 영광스러우신 우리들의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땅에 보내신 당신의 영원한 사랑의 확증이요 보배로운 선물이시라는 것.
'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아버지 더 이상은 ... (0) | 2010.03.21 |
---|---|
캄캄한 밤하늘에 떠 있던 푸른 별 하나가 졌습니다.. (0) | 2010.03.13 |
당신께 드릴 저의 선물은 .. (0) | 2010.03.09 |
아버지!! .. 당신이 그립습니다.. (0) | 2010.03.01 |
기도를 들으시는 진실하신 아버지 .. (0) | 2010.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