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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버지..

제게 새로운 날이 도래한 것일까요..

 

혹  제가 살아온 날들의 크고 작은 흔적들에

당신께서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어서

그것들이 모두 제 짝을 찾아 

아름다운 사랑의 빛으로 서서히 세워지고 있는 것일까요..  

 

과거에 그림자마다

꼭 그것에 맞는 빛의 조각이 자리해 형태를 갖추고

과거에 빛이라 여겨지던 떠있던 그것들에

꼭 그것에 맞는 그림자가 뒤로 받쳐주어

실제의 형태로 드러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형태는 여러 형태의 사랑이었습니다..  

 

제 앞에 길이 드러났습니다..

가슴으로 대하던 인연들이 그간의 온기를 기억하고

가슴을 열고 다가와

그들과 함께 사랑의 빛을 함께 쏘아올릴 수 있는

바로 그 길 말입니다.. 

 

아버지..

제 기도의 답이 그리도 오리무중이었던 까닭은 

제 기도가 큰 완성 상태의 것에  늘 촛점을 맞추고 있어서 였던 것이었을까요..

이제서야 저의 기도가 이루어질 수 있는 때에 이르른 것일까요.. 

 

그 형태가 잡혀지는 것을 보면서

저는 '당신은 진정 신실하신 저의 하나님이셨습니다..'라는 마음 속 감사의 고백이

제 영혼의 향기가 되어 저절로 하늘로 피어오르는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은 비록 작지만 사랑이신 당신의 빛 아래에서 드러나게 될

크고작은 빛과 그림자의 완전한 사랑의 퍼즐의 조합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땅에 존재하는 것들은 

좋고 나쁨이 없는 더하고 덜할 것도 없는

그저 빛과 어둠의 편린들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행복과 불행은 어렸을 적에 경험했던

어느 순간 그 절대적 가치를 모두 잃어버렸던 아톰딱지처럼  

자연스레 주입된 관념에 의해

씨실과 날실이 되어 우리 삶에 희비애락을 주관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일 저의 이 말에 이견을 가지는 이들이 있다면

저는 그들에게

제 마음대로 손 끝 하나 움직일 수 없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시한부 인생들의 마음 속을 함께 들여다 보자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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