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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으로 돌아가십시다..

쪽지 감사히 받았습니다.

어떤 방어용 갑옷도 걸치지 않은채 

님의 순수한 뜻을 전하셨고 또 저의 진정을 알고자 하셨기에

저 역시 님과 동일한 비어진 깨끗한 마음으로 그 글을 대하였습니다. 

 

모두들 나름대로는 각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내면의 가치를 위해

자기의 에너지를 태우며 이 곳에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허공 속 열린 공간 안에 발을 들여 놓는 님들은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 

개성과 소유한 믿음의 형태와 그것에 두는 가치의 크기가 모두 각각 다른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

허공 속 공간이라 할지라도 이곳에 모이는 님들과의 최소한의 약속의 울타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믿음의 형태가 공존하는 이 허공속 공간에서의 최소한으로 울타리의 약속으로

카페의 목적과 취지에  

"성서를 옹호하며 여호와의 증인조직의 바른 정보전달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을 새겨두었습니다.

 

이곳은 어떤 절실한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진 카페였습니다. 

그 절박한 필요성이란 바로..

성서를 옹호한다는 기본적인 바탕 위에서

여호와의 증인 조직에 대한 정확한 정보전달에 목적을 둔 바로 그 기능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 모든 것의 이유는 사랑이었구요..

 

저는 이 카페에 대한 애정이 깊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이 카페를 통해서 하늘같이 여기던 여호와의 증인조직의 실체를 알았고 ..

부모의 어리석은 결정으로 인해 영문 모르고 부모와 함께 그 조직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앞날 창창한 두 아이의 의미없는 희생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그러하겠지만  ..

저도 받은 은혜에 대한 기억이 녹이 슬지 않게 계속 소중히 관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예 녹이 잘 슬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녹이 슬어 가치를 잃어 버릴까 싶다가도 그때 입은 은혜가 늘 그때처럼 선명하게 떠올라

새로 고마운 생각에 젖어들어 녹을 닦아 새로 보관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모질지 못한 특성으로 끊어낼 수 없기에 스스로 기억을 더듬어 내는 것일련지는 모르겠습니만 ..

어쨋든 결과는 똑 같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가나안님과의 결별은 저에게 큰 상처로 아직까지 여전히 아프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굳이 그 때의 일을 언급함은 ..

저의 믿음에서의 모든 행보는 사람과의 의리나 친분보다 

오직 진리의 빛이자 아버지께로 가는 통로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철저하게 맞추어져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히고저 하는 것입니다.

 

제가 도움을 받았던 이 카페에서 ..

제가 받았던 그 은혜가 ..  또 다른 이의 은혜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 능력과 주변이 허락되는 날대로

이 카페가 건강하게 건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받은 은혜를 잊지않고 보답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 말은 ..

이 카페의 역할을 가리는 그 어떠한 일에서만큼은 철저히 막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기도 합니다.   

 

다미아노님의 생각과 논리의 방향은 지식적으로는

상당히 객관적이며 추리 가능한 매력적이 요소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대학시절 .. 

모든 사상과 철학과 과학을 더듬어 하나님을 찾아가 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노력의 하나로 인도로의 유학을 시도했었구요..

 

모든 학문 각각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

하나의 원리 아래 .. 하나의 뜻 아래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사랑의 원칙아래 존재하는 수많은 연결고리 ..

그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을 드러내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동양철학도 자연에서 찾은 하나님의 우주 창조의 원리를 더듬어 구체화 시켜놓은 과학이며

그것또한 자연을 거슬러 신의 창조의 섭리를 이해하는 인간 노력의 산물이라고 여기었던 적이 있었지요.

 

철학으로 본 인생 사주팔자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주의 원리에 의해 개인에게 틀지워진 하나의 자연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보며 .. 

철학으로 사람의 사주를 보고 미리 알아 스스로의 인생의 형태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어쩔 수 없는 관계에서의 다른 이를 이해하며 사랑하고

어려움을 피해가는 지혜의 등불로 사용한다면  

그 모든 것을 존재하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실지로는 죄로 여기시지 않으실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잘 살기 바라실것이라 확신했었으니까요..

 

그러나 어느날  ..

제가 추구하는 그 길은 히브리서에서 말하고 있는 믿음의 정의가 아니며 ..

제가 추구하는 그 길이 성서에서 말하고 있는 믿음의 길과는 오히려 정 반대의 길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로로 하지 않은 ..

자기 의로 하나님을 찾아가는 악한 노력일지 모른다는 양심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찾는 하나님은 ..

내가 믿는 하나님은 실제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내 생각과 추리와 나의 변명을 충족시켜줄 내가 상상으로 만든 하나님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님의 댓글에서 실랄하게 비판한 목소리는 사실 ..

그때 ..과거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깨닫고 스스로에게 던졌던 비난이었습니다.

"믿음의 길에서 뿌리도 형체도 찾을 수 없는 믿음의 세계에서 태어난 사생아'..

 

그런 깨달음 이후 ..저는 이제까지 걸어오던 길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찾아간다면 ..

적어도 내가 하나님이며 내가 너희와 세상 만물을 지었다라고 말을 하고 있는

그 책에서 그분을 찾아가는 시도를 해 보기로 말이지요.

 

사실 성경에 대한 간단간단한 지식은 두루 가지고 있어서

저는 성경에 대해 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

실지로 성경을 깊이 연구하면서 그 전에는 아이들에게 읽혀주는 어린이 성서이야기책 정도의

지식만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에 저 스스로도 놀랬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만드신 하나님이시기에 모든 것의 주인이 되실 것이라 여기며

어느 길로도 그분을 찾을 수 있다고 여기던 내 노력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실제하신 우리들의 창조주 하나님을 찾아 그분의 말씀이라는 성경을 통해 그분을 찾아 나서게 되었습니다.

오던 길과는 정반대의 길로 다시 하나님을 찾아나서게 된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신앙으로 들어왔기에 저는 다미아노님이 무얼 말하려는지 다는 아니겠지만

조금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랬기에 저는 우리 카페에서 다미아노님의 활동을  더 위험하게 보며 예의주시했던 것입니다.

그 길은 '자기 의'와 '자기 노력'으로 하나님을 찾아가는 

믿음의 길과는 정반대의 길이라는 것을 알아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믿음의 길에서 가장 위험한 길은 믿음이라는 말조차 생소한 이들의 조언이 아니라

믿음의 길로 가지만 전혀 반대의 방향으로 가는 이들의 확신에찬 발걸음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그 방향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영향을 받았던 수많은 책의 영향들은 ..

님의 것과는 많이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방향은 비슷한 쪽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만일 아닐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님께서 확신하는 진리의 방향에 왈가왈부할 뜻은 없습니다.

 

하지만 ..

성서를 옹호하고 ..

여호와의 증인조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이 카페가

회원님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 입어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고 바로 곧게 서  

사랑에 근거한 그 작은 목적이라도 분명히 이루어 내도록 돕는 것이 ..

모두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인정하는 선한 일이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 최소한 이것만은 반드시 이루도록 함께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님께서도 이 카페를 사랑하시니 그리되도록 이 카페의 운영원칙이 제대로 이루어져

작은 빛일지라도 건강한 살아있는 빛으로 건재할 수 있도록 

그 빛을 세우는 선한 일에 동참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바쁘신 중에서도 

이곳의 활성화를 위해 열심을 다하셨던 님의 열심과 노력에 대해 ..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물고 늘어지는 지저분한 댓글 공방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던 것을

한 어미 밑에서 침 묻혀가며 물고 �고 싸우다가도

어느새 서로의 몸을 감고 넘다가 서로 기대어 잠이드는 

끈끈한 형제들의 사랑노름으로 서로 여겨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울러 저의 독한 표현들도 용서바랍니다.  

 

요 며칠간 많이 힘드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태우던 에너지의 동기는 각자 가지고 있는 믿음을 강한 표현들이었으므로

이제 모두 사랑으로 덮어 .. 한 달전 자리하던 각자 제 자리의 상태로 물러나

스산했던 마음들과 피로한 몸들을 다시 추수리게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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